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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에 누워

세월의 뒤안길 - 추억 소환 24

by 조영미

푸른빛을 잃어버린 나무 뒤에
어둠별이 빛나고
빛 고운 뜨락에 별이 쏟아집니다.

아침 안개을 마시며
가을의 손길 가득 담아온 내 가슴에
고운빛 물결 일렁이며 젖어오는데

머리 위에서
많은 별들이 하나둘 내려와
내 영혼의 별꽃이 되어 춤을 추는데

오늘 잉태한 것들 그대에게
다 불어넣어 주고 싶은데

내 어찌 그대를 보지 않으리오

별이 빛나는 밤에
이 아름다운 시간들
은하수 위에 누워
영원히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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