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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 May 26. 2024

처음 마주한 우리의 몽생미셸(1) - 프롤로그

처음 마주한 우리의 몽생미셸(1) - 프롤로그

노아, 일어나~~~ 몽생미셸 가야지~~~


신디, 지금 오전 3시야.. 이 시간이면 내 취침 시간이라구~~


엉?? 잠시만? 몽생미셸?


찰나의 머릿속 회로 정지.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기 시작한 어제의 기억..


전날에 에펠탑 야경 보고 나서 숙소에 도착한 우리. 카톡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우리가 전에 신청했었던 몽생미셸 투어 가이드 분으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와있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안녕하세요. ~~ 입니다.
9월 30일 몽생미셸 투어 미팅시간 안내해 드립니다.
06:30 미팅 06:40 출발 메트로 6,9호선 Trocadero 역 5번 출구 앞으로 늦지 않게 나오시면 됩니다.(지하철 안에서 나올 때는 5번 출구 방향/외부에서 보면 2번 출구로 적혀 있음)
미팅장소 주소 :23 Pl. du Trocadéro et du 11 Novembre, 75116 Paris

메시지 확인하시면 확인 메시지 남겨주세요.
투어 종료 후 1 존지역 샌딩서비스가 포함입니다.
묵으시는 숙소의 주소를 남겨주세요

가이드님 정보 드립니다.
~~

06:30 미팅 06:40 출발입니다.

** 기타 안내 사항 **
◈ 여러 사람이 같이 하는 투어입니다. 06:40 이후 도착 시 투어 차량이 출발할 수 있으니 꼭 시간 엄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투어 진행 시 수도원 가이드 입장하여 설명합니다. (입장료 및 로컬가이드 및 예약비 : 성인 1인 15유로/만 18세 


위 내용이 생각나면서 시계를 보니 5시가 이미 지나 있었다.. 그리고 순간, 속으로 든 생각.


아, 늦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온 우리. 우버로 택시 잡아서 미팅 장소로 향했다. 여행 내내 우버를 이용하면서 새삼 느낀 거지만, 정말 외국에는 우버가 카카오 택시 그 이상으로 편리했다.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잡을 수 있었고. 친절도도 좋아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구글 지도에 갖가지 위치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어서 간편히 위치를 찾을 수 있을뿐더러, 우버를 탈 때 이게 사소한 시너지 효과를 또한 주어서 여러모로 쉽게 목적지까지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었는데. 이러한 점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들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거 같달까? 이에 해외에서 이렇게 유용하게 이용했던 서비스를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란 생각을 잠시 해보았었지만, 이내 다시금 그 생각을 도로 물릴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 있었던 여러 이슈들과 상황들 때문이었다. 


해외 여행하면서 알게 된 건데, 우리나라 지도 서비스는 네이버나 다음에 최적화가 되어있고 비교적 최신화가 잘 되어있는 반면, 구글 맵 서비스는 잘 안되어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에 관해 신디는 말했었다.


우리나라는 구글 맵 정보가 다른 나라 구글 맵 정보와 비교했을 때
조금 부족한 거 같아.
 
외국에서는 구글 맵 정보를 가지고 길을 찾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왔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포인트가 이거야.
우리나라 구글 맵 정보는 좀 부족한 거.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거 같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이후로. 내가 몰랐던 세상의 이면에 대해 이렇게 알아가면서 나만의 주관이 생기고 사회에 의견을 내는 거겠지? 그러나, 지금은 일단 여행만 신경 쓰는 걸루~~ 


아무튼, 우버를 타고 우린 미팅 장소인 23 Pl. du Trocadéro et du 11 Novembre, 75116 Paris에 도착했고. 다행히 미팅 시간인 6시 반보다 일찍 도착해서 비교적 여유가 생길 수 있었고.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슨 넓은 광장 같은 게 보여서 그 광장으로 가보니, 


세상에???


에펠탑이 보이는 게 아닌가??? 에펠탑이 멀리서 검은 안개에 숱한 조명들을 일부 가린 채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고. 그 광경이 너무나 거대하고도 웅장해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던 거 같다. 동시에 후회와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었다.


"뭐야? 여기가 에펠탑 뷰 명당이었잖아~~~"


에펠탑을 보려는 당신, 기억하시라~~ 이 장소를.. 찾아보니, 예전에 "꽃보다 할배" 프랑스 편에서 나왔던 그 장소였었다.. 그걸 다 보고 나서야 알았던 나란 사람... 신디, 이런 나를 용서해 줘..ㅠㅠ 진짜, 이런 걸 보면 정보가 생명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거 같다.


그러나, 이내 바로 혹독한 가을의 추위가 우리를 감싸고~~ 엘사가 불어온 듯이 싸한 겨울의 추위를 잔뜩 느낀 채, 바로 미팅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우리였다. 9월 말의 파리 날씨는 정말... 낮은 혹독하게 덥고. 밤은 지독하리만큼 추운, 정말이지... 기복이 극심한 듯싶었다. 그래, 마치 우리 신디처... 미안해 신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래, 기복이 극심한 건 나인 걸루~~ 무조건 나인 걸루~~ ㅎㅎ


그렇게 추위에 벌벌 떤 채, 우리가 갈 곳들을 다시금 되짚어보았다.


"신디, 우리가 어디 어디 가드라??"


우리가 투어를 통해 갈 곳은 아래와 같다.


에트르타

옹플뢰르

몽생미셸


위 세 곳을 하루 만에 간다고 할 때, 알만한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뭐라고? 저 세 곳을 하루 만에 간다구?? 불가능할걸?? 너무 멀어~~~


허허허~~~ 불가능하지... 


그러나..


오전 6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라면 어떨까??

우리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투어 가이드 분이 도착하심과 함께 인원을 체크하셨고. 인원 체크 후 바로 버스 탑승~~~

그렇게 우리 투어의 첫 번째 코스인 에트르타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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