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놓지 않았던 결과
고3 시절,
여행지리와 한국사를
끝까지 놓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
그 과목들이
나를 숨 쉬게 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사를 놓지 않았던 결과
어느 날,
한국사 지도사 합격 소식을 받았다.
크게 소리 내어 기뻐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조용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래, 그때의 내가
헛된 시간을 보낸 건 아니었구나.”
그 생각 하나로
충분했다.
여행지리가 남겨준 건
점수가 아니라 태도였다
여행지리는
어디를 얼마나 아는지보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르쳐주었다.
힘든 상황이 와도
“지금은 여기에 있을 뿐”이라는 생각.
지금이 전부가 아니고,
길은 언제든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감각이
나를 꿋꿋하게 만들었다.
버티는 힘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자란다
꿈을 향해 가는 길은
항상 반짝이지 않는다.
대부분은
티 나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날들을
성실하게 통과한 사람에게는
언젠가
자신만의 증거가 남는다.
나에게 그 증거는
한국사 지도사 자격이었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였다.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고3의 나는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이었지만,
분명히 한 가지는 하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연습.
그리고 그 연습은
지금도 나를 지탱해 주고 있다.
혹시 지금
붙잡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그 선택을 너무 빨리 놓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의 노력은
언젠가
당신만의 방식으로 돌아온다.
나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