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 뇌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_스몰 윈

by 오인환

1955년 4월 18일 대동맥류 질환으로 76세의 한 노인이 사망한다. 이 노인의 부검을 담당하던 병리학 의사 '토마스 하비(Thomas Harvey)는 노인의 뇌를 화장하기 전에 빼돌린다. 왜 그랬을까.

사망한 노인의 이름이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었기 때문다. 그렇게 화장되지 못한 뇌는 총 240개의 조각으로 나눠져 이곳 저곳으로 퍼졌다. '토마스 하비(Thomas Harvey)는 이후 천재의 뇌에 대한 비밀을 파해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결혼, 직장, 경력을 모두 포기하고 아인슈타인의 뇌에만 매달렸지만 그는 자신의 노력의 끝을 보지 못하고 2007년 끝내 사망한다. 어찌됐건 아인슈타인의 뇌는 여러 과학자들의 논문에서 다뤄지게 됐는데, 가장 특별한 것 중 하나는 이것이다. '그의 뇌는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그닥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앨라배마 주의 앤더스(Anderson) 교수는 아인슈타인 뇌에는 일반인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했다. 바로 '연결성'이다. 그의 뇌세포는 좁은 공간에 더 많이 밀집되어 정보전달이 빨랐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이 둘을 연결하는 '뇌량'이 있는데, 아인슈타인은 뇌량이 두꺼워 뇌세포 사이의 연결성이 광범위 했다는 해석이다.

삶이 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뇌는 생각하고 선택하는 기관이다. 생각과 선택은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밀접한 요소다. 남들보다 더 뛰어난 뇌연결성은 단순 지식뿐만 아니라, 언어감각, 논리추론, 정보처리, 공간인지 등 연결된 뇌를 동시에 자극한다. 이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르게 한다. 즉, 뇌연결성이 높은 사람은 같은 현상과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의 연결성은 무엇인가?

인간의 신경 세포와 신경 세포 사이에는 시냅스로 연결된다. 정보라는 것은 이 시냅스 사이에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며 전달된다. 즉 신경 세포를 한 번 자극하면 시냅스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일은 DNA와 상관없다. 신경 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1회 분비하면 일정 시간 뒤에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한다. 다만 이 자극이 주기적이고 반복적이면 세포핵에서 CREB-1(크랩-1)을 활성화 한다. 이는 유전자 통해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단백질은 세포막을 만든다. 결국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자극은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어 내어 더 높은 연결성을 만드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뇌'가 단순히 일반인보다 크고 무거웠다면, 유전학적으로 인간의 우열을 구분하는 '우생학'이 힘을 얻지 않았을까. 다행히도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고, '뇌연결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천재는 낳아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극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면 세포와 세포의 연결은 더 경고해진다. 시냅스의 수는 더 많아지고 치밀해진다. 정보 정달은 더 빠르고 단단해진다. 다만 이 과정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단백질'을 합성하고 세포막을 만들어야 하기에 굉장히 느리고 더디다. 여기서 '뇌과학'과 관련없이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바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첫째, 꾸준할 것

둘째, 빈번할 것

셋째, 반복할 것

이렇게 자극한 뇌구조는 '뇌가소성'에 따라 변화한다. 변화는 느리지만, 한 번 변화하면 오래간다.

여기서 능력을 키우는 탁월한 노하우를 알 수 있다. 화학으로 이뤄지는 생체 속 변화는 단순하다. 화학물질의 농도를 높이면 된다. 즉 자주 빈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즐거워야 하고 작게 쪼개야 한다. 다시 능력을 기르기 위한 원칙을 계발서적의 언어로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쪼개라

둘째, 자주, 꾸준히, 반복하라

셋째, 감정을 담아라

넷째, 자신을 믿어라.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면 목표 달성은 쉬워진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뇌를 자극하여 성형하는 행위다. 고도 성장된 산업의 특징은 사회 인프라에 있다. 쉽게 '교통과 통신'이 그 사회를 번영케 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하면 각 도시는 고립되어 썩어간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 있더라도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은 사회는 썩는다. 뇌도 마찬가지다. 마차, 철도와 가솔린 엔진으로 각 도시 간 유통이 확장되자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천재는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작고 꾸준하고 빈번한 반복으로 길러지는 것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믿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작한다. 다작은 앞서 말한 천재를 만드는 원칙이다. 피카소는 2만 점의 그림을 그렸고 모짜르트는 600곡을 작곡한다. 아인슈타인은 240편의 논문을 쓰고 에디슨은 1039개의 발명 특허를 냈다. 이런 다작은 그들의 뇌를 성형하고 그들로 하여금 다른 뇌 영역을 활성화 시켜 그들을 천재로 길러냈다. 매일 한 편의 글을 쓰는 일은 작게는 일기지만 크게는 '글쓰기'다. 대게 보통사람들은 이 가장 쉬운 방법을 하찮게 생각한다. 매일 매일, 조금씩 조금씩, 꾸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밀어두었다가 단번에 몰아치는 벼락치기 같은 습관은 우리의 능력은 '단기'로 머물게 하며 뇌를 성형하지 못한다. 가장 느린 것이 가장 빠르다. 때로는 답답하고 하찮아 보이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고 빠르다. 방법을 모르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더 완전하고 쉬운 방법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기에 못할 뿐이다. '신동선'작가의 '스몰 윈'은 굉장히 얇지만 경험적 능력이 어떻게 우리에게 머무는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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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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