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몸무게가 한 달 만에 80kg에서 65kg까지 빠졌던 기억이 있다. 방식은 간단했다. 토마토와 녹차, 양치질이다. 토마토는 단순히 저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녹차와 양치질은 의외로 다이어트에 굉장히 도움을 준다. 그중 양치질부터 이야기하면 이렇다. 양치질을 하고나면 이후 얼마 간,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쾌한 입안을 유지하고 있으면 마치 샤워 뒤에 외출을 하기 싫은 것처럼 음식을 입에 넣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치약이 주는 상쾌함은 괜스레 식욕을 억제하기도 한다.
입안이 청결하지 못하면 살이 빠지지 않는다. 입안에는 수 백 종의 세균이 수 천 억 마리가 살고 있다. 내부로 연결되는 첫 번째 입구인 입 안은 그래서 중요하다. 외부에 노출된 공기는 세균 번식을 유발하고 그것이 음식과 함께 내부로 들어갔을 때 장내부에도 영향을 끼친다.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변비에 걸리기 쉽고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대사가 나빠지면 지방 연소가 수월치 않게 된다. 이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이 된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고 통증이 생기는 풍치는 치주병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염증성 사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생긴다. 이 물질은 인슐린 작용을 방해한다. 이로써 당이 혈액으로 방출되면 혈당이 올라간다. 혈당이 오르면 지방간이 악화되고 당뇨에 노출된다. 이로인해 다시 잇속 모세혈관이 약해지면 다시 풍치가 발생하고 악순환은 그렇게 돌고 된다.
양치질뿐만 아니라 '녹차'도 마찬가지다. 녹차는 단순히 마셨을 때만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녹차는 입냄새와 충치 예방을 도와준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과 중성지방을 소변으로 내보내 준다. 녹차는 이뇨작용을 일으킨다. 소변을 자주보게 된다. 이뇨작용은 어떤 면에서 좋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몸속에 노폐물이 빠져나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 밖에 녹차는 간 해독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앞서 말한 '간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로인해 피부가 밝아지고 다이어트에도 꽤 큰 도움이 된다. 같은 양을 먹고도 누군가는 체질적으로 더 많은 살이 찌고, 누군가는 살이 찌지 않기도 한다. 그것이 단순히 '양'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느냐의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몸속에서 어떻게 분해되고 사용되며 저장되느냐다. 자동차의 예를 들면 알 수 있다. 같은 자동차도 같은 양의 기름으로 갈 수 있는 연비는 다르다. 어떤 자동차는 기름을 많이 먹기도하고 어떤 자동차는 기름을 적게 먹기도 한다. 어떤 자동차는 이동하지 않아도 그저 현상을 유지하기만 해도 기름을 많이 먹기도 하고 어떤 자동차는 기름을 적게 먹기도 한다. 그것은 기름을 얼마나 넣느냐가 아니라 에어컨 작동이나 차체무게, 엔진 효율 등 다양한 부분의 메커니즘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가면 그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퍼스널트레이너(PT)는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에게 '스쿼트'라는 운동을 시킨다. 뿐만아니라 하체 위주의 운동을 자주 시키는데 이유가 있다. 하체는 우리 신체의 70%에 해당하는 근육이 몰려 있는 곳이다. 여성의 경우 다리가 두꺼워질까봐 하체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무게대비 지방과 근육은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즉 같은 부피의 근육은 지방보다 3배 무겁다. 그 말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훨씬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보기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 펄스널트레이너들은 하체 운동을 많이 시킴으로써 근육량을 늘리고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매로 만든다. 지방은 그것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지만 근육은 그것을 유지하는데 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편이다. 고로 근육이 많은 사람은 그 근육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살이 덜 찌는 체질로 변화한다. 대체로 살을 빼러 간 이들은 런닝머신이나 실내 자전거를 오래타는 경향이 있는데 유산소 운동은 즉각적으로 몸에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지방을 연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것은 운동하는 동안에만 벌어지는 효과다. 고로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도 꾸준하게 살이 빠지기 위해서는 그것이 운동하지 않는 동안에도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정량의 근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게 좋다.
많은 나이는 확실히 아니지만 서른이 넘어가면서 분명 체질의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뱃살이 많이 나오고 쉽게 피곤해진다. 잠이 잘 오지 않아 뒤척이는 경우가 많고 일과가 끝난 뒤에는 피부 발진이나 비염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것은 대체로 면역력 부족인 경우가 많다. 소화되지 않은 많은 에너지를 잠자리까지 갖고 가게 될 경우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된다. 수면에 방해가 되면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하여 면역력이 약화된다. 고로 자기 전에는 꽤 들어온 에너지를 소화시켜 두고 자는 것이 좋다. 물론 바쁜 일상에서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구리하라 다케시'라는 일본 의과 대학교수는 체질 개선을 위해 녹차, 다크초콜릿, 적절한 운동, 양치질 등을 꼽았다. 그것은 작고 사소하지만 분명 중요하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알지 못했던 내용도 분명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리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나 또한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다시 체질 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