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일 1식: 순리대로 사는 건강법

by 오인환

아이들을 키울 때, 어른들이 꼭 하는 말이 있었다. '아이는 춥게 키워야 한다.' 어른들은 모든 상황에 이야기를 적용하곤 했다. '쌔액 쌔액'하고 잠들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던 겨울밤, 이불을 발로 걷어찬 아이에게 두툼한 솜이불을 목까지 덮어주었다. 그러고 몇 분 지나지 않으면 아이는 다시 솜이불을 발로 차 버린다. 그러면 다시 턱 끝까지 솜이불을 올려준다. 그러면 아이는 다시 아이를 발로 걷아차 버린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열이 많다는 사실 때문일까. 어른들이 말한 '아이는 춥게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이 낫다.

책은 단순히 1일 1식을 하면 무엇이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배가 고프면 쿠키나 주스를 먹으라고 말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1일 1식을 하세요. 몇 시에 하세요. 칼로리를 조절하세요.' 따위의 말이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 돌아가 왜 우리가 식사라고 하는 '생리적 본능'에 '문화'를 접목시켜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하지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지나, 하루에 몇 번 고정적으로 볼 일을 봐야 하는지를 문화로 고정해두는 것만큼 '식습관'이라는 '생리적 본능'을 문화로 규정하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일 것이라고 생각됐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문화'라는 틀 안에서 스스로의 사고를 가두고 그 사고를 통해 신체를 구속한다. 결국, 우리의 몸이 문화에 구속을 받으면서 우리는 누구나다 '서구문화'라고 일컬어지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가 하루 세끼를 먹는 습관은 '서구'의 문화라기보다 사실 '산업화'의 문화이다. 산업화란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물의 확대이다. 폭발적인 공급력을 갖게 되는 산업화는 결국 공급력 확대이고 공급력 확대는 소비시장이 성장이 필수적이다.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시설설비와 개발로 세상은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공급력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해오고 있다. 결국 이런 산업화는 '노동'보다 '자본'이 더 큰 공급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자본주의'의 사회가 되고 이런 자본주의 사회는 공급력만큼이나 '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다. 더 많은 잉여 생산물을 쌓여 갈수록 '자본가'들은 더 손해를 본다.

이런 자본가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정치'와 결탁하여 새로운 소비 사장을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해외에서 소비 사장을 찾아 확대한 것이 제국주의다. 제국주의는 결국 세계대전으로 인해 종말을 가졌다. 세계대전으로 많은 생산시설의 파괴되고 그 뒤로 70년 간,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다국적 간의 FTA를 통해 조금 더 평화로운 방식으로 세계는 시장을 확대해 갔다. 하지만 '소비'란 끝없을 수 없다. 자동차를 샀으면, 그 자동차가 작동하지 않아야 다음 자동차를 팔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은 '디자인'과 '유행'이라는 마케팅을 활용하였다. 사람들은 멀쩡한 상품을 새로운 '디자인'이 나왔다거나, '유행'이 지났다는 의미로 바꾸었다. 옷이나 차와 같이 오랜 기간 사용 가능한 생산물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산업은 틀림없이, 빠른 생산물품 교체를 위해 해당 마케팅을 활용했다.

여기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책'이다. 한 번 책을 사고 나면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 백 년을 소유할 수 있고 바꿀 의미가 없는 출판시장의 불황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하지만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발전해 나가는 산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요식업'이다. '틱톡'이나 '유튜브'를 보면 '먹방'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영상이 떠돌아다닌다. 먹는 것은 배설을 필수로 한다. 하루 1번을 먹었더라면 2번을 먹고 배설하게 하면 되고, 잉여 생산물이 나온다면, 3번을 먹이고 배설시키면 된다. 더 빨리 소화되야하고 더 많은걸 소비시켜야 한다. 음식은 자본주의 최적 절한 상품이다. 더 많이 생산 가능하고 더 많이 소비시킬 수 있다. 회전율이 굉장한 소비 상품이다.

패스트푸드는 아주 완벽한 자본주의의 정점이다. 빨리 생산 가능하고 빨리 먹을 수 있다. 더군다나 '콜라'를 리필가능하도록 했다.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 회사들이 '유니세프'도 아닌데 소비자를 위해 콜라를 무제한으로 공급할까? 아니다. 콜라는 원래 '소화제'에서 시작했다. 여러 접시에 나누어 담던 빵과 샐러드를 종이 포장지에 우겨 담고 '콜라'라는 소화제로 그것을 우겨 목 뒤로 넘긴다. 여기에다 주 면적이 21만 7km로 한반도 전체 면적과 비슷하다는 아이다호 주는 미국 전체 감자 생산량의 1/3을 담당한다. 이런 감자는 사실상 전분 덩어리이고 이는 분질과 점질로 나눠지는데 이 아이다호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분질 감자로 감자튀김이나 튀기는 요리에 적절한 감자이다. 이 감자는 삶거나 다른 요리 방법으로는 싱겁고 퍽퍽하고 맛이 없다. 하지만 빠르게 뜨거움 기름에 튀겨지면 맛있게 변하는 데, 이런 감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감자튀김이 발생되었다. 사실상 미국에서 생산되는 감자의 대부분은 맥도널드 감자튀김으로 이용된다.


빨리 먹고, 빨리 소화돼서 다시 먹어라.

없애고 다시 생산하고, 다시 없애라.

우리의 체형은 '자본주의'의 화살을 그대로 얻어맞고 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 또한 이런 음식을 좋아하기는 한다. 많이 소비하고 나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 또한 자본주의적이다. 많이 먹어서 발생한 '비만'의 원인 해결을 위해서는 '덜 소화되는 음식'을 '덜' 먹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해결책에 '00을 먹어라'로 해결하려고 한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 것 먹고, 어떤 영양제 하나만 먹으면 된다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라는 홍보를 보았다.

가시 박힌 손가락의 가시를 빼기 위한 방법은 아무것도 찔러 넣지 않고 들어간 가시를 빼는 일이 유일하다. 가시가 들어간 곳에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는 행위는 결코 해결이 될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배가 고플 때이고 목이 심하게 마르면 물을 마실 때이다. 졸음이 오면 잠을 잘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저 단순히 하루 한 끼만 먹어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에 맞춰 불필요한 식사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더 좋은 변기를 사용하고 서비스를 이용해다고 해서 우리는 화장실을 더 많이 더 좋은 곳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생리현상일 뿐임으로 조절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밤에 잠을 못 잘 수 있으니 낮잠을 자지 말라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가장 졸음이 쏟아질 때는 자는 것이 좋다. 나는 지금 벌써 두 달 가까이 1일 1식을 하고 있다. 물론 철저하게 지키고 있진 않다. 그저 불필요한 식사를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이미 나온 지 거의 8년이 넘은 책이지만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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