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당신은 스승이 되어야 한다_거침없이 알려줘라

by 오인환

거침없이 알려줘라. 어렵게 알게 된 노하우와 정보는 숨김 없이 알려줘라. 거침 없이 알려줘라. 그래도 괜찮다. 상대가 요구하면 요구하는대로 알려줘라. 상대가 요구하지 않으면, 괜찮은지 묻고 집요하게 알려줘라. 상대가 무섭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품어라. 상대가 무섭게 성장하여 내 밥그릇을 앗아가도 좋다는 생각으로 알려줘라. 그래도 괜찮다. 이것은 성인군자의 마음과 다르다. 확실한 것은 당신이 상대의 아가리에 공짜 점심을 쑤셔 넣는다고 해도 상대는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다.

학창시절 가장 좋은 선생님은 어디에 있는가. 쪽집게 과외? 명문 학원 강사? 아니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학교에 있다. 그들은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학생을 만나고 다루었다. 그들이 쌓은 노하우는 전혀 허투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 학원과 과외로 향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성취에 '다른 무언가'란 없다. 성취에 가장 큰 주체는 '자신'이다. 학창 시절, 그래도 자타 공인으로 '학업'과 관련 있는 이들이 '교육학'을 배우고 교사가 된다. 그럼에도 1등과 꼴등은 생긴다. 그것은 선생의 역량, 자질 따위와 전혀 상관없다. 미분 방정식을 아무리 알려주고 수학 문제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줘도 열등생과 우등생은 동시에 나타난다. TV 공중파에서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아무리 '자영업 노하우'를 알려줘도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마윈 등이 아무리 '책', '방송', '강연장'에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말하고 다녀도, 사람들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원래 그렇다. 알려 주려는 열정이 태산처럼 높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사람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알려줘도 어차피 그들은 하지 못한다. 그것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알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알게 된다. 당신이 알려주지 않더라도 그들은 반드시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알아낼 것이다. 그것은 터진 봇물을 손으로 막아내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그의 계몽에 찰라의 순간의 지체를 주었을 뿐이다. 당신이 그의 주의를 바꾸려고 아무리 발악하더라도 그는 알아낼 것이다. 고로 차라리 먼저 알려줘라. 그가 당신의 밥그릇을 빼앗을 위협이 된다고 하더라도 시원하게 알려줘라. 당신이 알려주지 않는다면 그는 다른 곳에서 성장하여 당신의 밥그릇을 빼앗을 것이다. 최소한 당신이 먼저 그의 '스승'이 된다면 그것은 인연이 된다. 당신이 라면집을 운영하고 있고 그 사업이 성공적이라면, 최대한 비슷한 사업을 하는 사람을 만들어 내라. 혼자만 배불리 먹겠다는 욕심을 걷어 치우라는 것이 아니다. 최대한 자신 정도의 성공한 라면 사업가를 만들어 내라. 그리고 그것으로 '시장'을 만들어내라. 5리를 가자거든 10리를 함께 가주어라. 겉옷을 달라거든 속옷까지 벗어줘라. 오른뺨을 맺으면 왼뺨도 내놓아라. 내가 가진 파이를 나눠 주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씨앗을 나눠주라는 것이다. 그 씨앗이 다른 씨앗을 만들어내고 그곳의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면 조금 더 길게 생각하고 나눠줘라.

그것이 지식이나 정보의 형태를 닮았다면 그것을 나누고 나눠라. 모든 걸 다 퍼주어도 내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완전히 뿌리까지 나눠주라. 그것을 나눠주고 성장 시키고 살펴주라. 알려준다는 것은 남들보다 앞서 있음을 의미한다. 남들보다 먼저 알려주고 그들을 이끌면, 우리는 그것을 '리더'라고 부른다. 학습법 중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은 '경험'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아니다. 바로 가르치는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상대에게 1을 주고 스스로 10을 가져가는 행위다. 백종원 대표는 젊은 시절, 의미 없이 했던 인터뷰가 점점 자신의 철학이 되어 갔다는 말을 했다. 지금의 철학은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뱉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생겨 났다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의식'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보다 강하다. 객관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의식 과잉' 상태에 빠진다. 고로 그 어떤 이야기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최선을 다하고 알려주어라. 어차피 못하고. 어차피 안한다. 그러니 알려 주고자하는 선의에 의심을 품지 말고. 시원 시원하게 모든 걸 쏟아내라. 사회에서 얻은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모두 쏟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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