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생각이 너무 닮은 저자의 책이 나왔다. 물론, 책이 출판한지는 반년이 지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하려던 말이 그대로 있네?'였다. 직장생활을 통해 돈을 모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굉장히 얇다. 나는 서재에 앉아서 한 시간 반 정도 읽으니 이 책을 완독 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한 책들은 굳이 두꺼워야 할 이유가 없다. 나는 책을 읽다 말고 저자를 검색해봤다. 이것저것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의 생각과 그의 생각이 닮아 있는 몇 가지는 이렇다.
1. 책을 많이 구매한다.
'굶을지 언정, 책 사는 돈은 아끼지 마라'
우리는 작정하고 죽기 위해 끼니를 수 일 거르지 않는 이상, 아사하기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자신이 죽으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굶어 죽기 쉽지 않다. 때문에, 굶어 죽을까 봐 걱정할 일은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 성인의 40%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지적 아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다. 지적 영양소를 마음껏 섭취하여, 뒤룩 뒤룩 살찌우는 일은, 결국, 정신에서 넘쳐 흘러, 육체의 영양소도 채워 준다고 확신한다.
2. 취업에 대한 불신
'불노 소득은 나쁘지 않다.' 불노 소득을 권장하는 사회는 마땅하지 않다. 누군가는 노동을 해야만 이 사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이 모든 해답이라고 대답하는 사상은, 이 곳이 아니라, 저 이북에서 더 권장받을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노동'의 가치보다 '자본'의 가치를 더욱 인정한다는 '자본주의'이다.
사회는 당신의 노동력보다, '코스피, 코스닥'에 쏟아지는 투자금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 오늘 코스피가 얼마가 빠졌다더라. 개인 투자자가 얼마를 투자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뉴스로 다룰 뿐, OECD에서 우리 노동자들의 생산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의 노동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당신의 노동력과 생산력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당신이 빌리는 부채와 투자금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사회가 관심을 두는 일을 해야, 풍족할 수 있다.
그밖에 명상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저자와 닮은 점이 많지만, 저자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분명하게 있었다. 그것은 나의 20대에도 분명했던 생각이지만, 내가 서른 중반이 되어가면서 바뀐 내용이다.
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저자는 시크릿과 같은 책을 좋아하는 듯하다.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마법 같은 현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세계의 마케팅인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쉬운 방식으로 꿈을 이루려고 한다. 좋은 성적이나, 날씬한 몸매, 그리고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해, 조금 더 쉽고 간단한 방법을 원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을 받기도 쉽다. 때문에 그들의 심리를 이용한 사람들은 쉽게 큰 관심을 받을 수고 있고, 부를 얻을 수가 있다.
확실한 현실과 이상을 구분해야 한다.
나의 두 발은 현실에 두고, 나의 두 눈은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무턱대고, 퇴사부터 결정하는 무모함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항상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우리의 머릿속의 꿈이 아니라, 물과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현실 속이기 때문이다. 이상을 위해 현실을 포기하는 행위는 전쟁과도 같다.
전쟁이 끝나고 난 후에 얻게 될 영토와, 재화, 노동력을 위해서, 오늘 목숨을 버리는 것과도 같다. '재화와, 노동력, 영토...' 중요하다. 하지만, 목숨을 잃고서야, 다 무슨 소용일까?
지금의 현실에 적정한 타협을 하며, 내 눈을 항상 이상으로 향하고 있어야 한다. 일단, 수입이 0원이지만 퇴사부터 하고 보는 것보다는, 미래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위해, 현실의 삶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전략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우리가 창업이라는 도전을 이야기할 때, 항상 언급되는 '스티브 잡스' 그도 사실, 게임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취직하여 회사생활을 했었다. 또한 최근에 발견된, 그의 취업 준비생 시절 입사지원서에는 그가 반드시 이상만을 따르던 이상주의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배수의 진을 치고, '이제 나는 뒤가 없다. 어디 한번 죽어보자!' 식의 도전은 과감해 보이지만, 무모하기도 하며, 책임 부족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창업은 시작만큼이나 유지가 중요하다. 창업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세법이나, 회계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가?
내가 창업을 하고 첫 해의 월 수입은, 내 평균 친구들의 연봉을 넘어섰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몰랐다. 세금이 그렇게 무섭다는 것을... 나는 그 세금을 해결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사용했다. 그리고 세무, 회계에 대한 지식 없이, 물건만 잘 팔고, 기술만 있다고 창업을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깨달았다.
어찌 됐건, 나와 쌍둥이스럽게 닮은 저자의 생각은 마치 내가 적어둔 일기장을 보는 듯했다. 반갑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책으로 만나게 된 것을... 나와 인연이 닿게 될지, 아닐지 인생은 조금 더 두고 보고 살아봐야겠지만(삶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그의 인생이 너무도 흥미롭다. 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