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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나의 한국현대사

by 오인환

참 잘~ 읽었다. 다시 생각해도, 유시민 작가의 어떤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 그 간의 여러 가지 발언들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하나 인정하고 싶은 것이 있다.


'글은 참~ 잘 쓴다.'


요즘 많이 대립되어 보이는 '진중권 교수'와 더불어, 유시민 작가는 '말'과 '글'에 있어서는 참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책은 객관적인 현대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유시민 작가가 살아가던 당시의 주관이 상당 부분 심어져 있는 주관의 현대사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 작가에게 했던 말인 '정치를 하지 말고 글을 쓰는 일을 하라는 말'이 참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꽤나 인기가 있다면 모두가 정치판으로 나오는 듯한다. 하지만, 사회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정치인만 좋아서는 안된다. 의사는 의사로서의 본분에 사명감을 갖고 능력이 있어야 하며, 판사는 판사대로, 운전사는 운전사 대로, 심지어 회사원은 회사원대로 자시 일과 업무에 관해서 자부심을 가질 정도의 능력을 잦추어야 한다고 본다.


인기 많은 의사도 정치인이 되고, 글 잘 쓰는 작가도 정치인이 되고, 정의로운 판사도 정치인이 되고, 돈 잘 버는 사업가도 정치인이 되는 이런 국가에서는 우리는 모두가 보석을 놓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적으로 봤을 때, 유시민과, 안철수는 정치인보다는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남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실제로 유시민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 주체적인 방향으로 넘어간다는 소신에 참 존경스럽기도 하다. 요즘 조금씩,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얽혀가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예전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면서, 정치적 행보를 했던 적이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치부를 모두 드러내고 시작한다는 뜻인데, 사실 우리가 우상처럼 대하고 싶은 이들의 치부는 알 수 있어도 모르고 살고 싶은 것이 대중의 심리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언론에서 온갖 고난과 수난을 당하고, 결국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자부심이었던 그가, 아주 짧은 순간 정치로의 외도는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 중 하나이다.


나 개인적으로 그 두 번째로 안철수 의원을 본다. 안철수 의원은 참으로 대중에게 이미지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정치권에 들어가면서 그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린 경우도 더러 있다. 물론 정치의 특성상, 등을 돌린 이도 있지만 광적인 팬들도 생겨날 테지만 말이다.


나 개인적으로 좌우 없이, 훌륭한 행정가 혹은 정치가로, 좌에서는 이낙연, 우에서는 원희룡 정도 생각한다.


둘 다, 보수와 진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나름 중도의 균형을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


뭐 다시 돌아와서 책에 대해서 다시 쓰자면, 나는 이 책을 너무 잘 읽었으므로, 유시민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많이 읽었다.


개인적으로 정치인을 그만두고 너무나 인상이 좋아진 그를 보니,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바라보는 이로서 뿌듯하다.


본인의 소신대로 인생을 사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꾸준하게 필요로 하는 그 능력도 참으로 부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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