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에서 태어날 것.
초등학교를 중퇴하여 학력이 부족할 것.
몸이 병약할 것.
현 파나소닉(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앞서 말한 셋을 꼽았다.
누군가는 '실패의 원인'으로 꼽을 법한 이 셋을 '성공 비결'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떤 이들은 무너지지만, 어떤 이들은 충격을 발판삼아 도약하곤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김주환 작가'의 예시를 인용하자면 유리구슬을 바닥으로 던졌을 때와 고무공을 바닥으로 던졌을 때, 반응은 현저하게 다르다. 유리구슬의 경우에는 바닥에 닿고 산산조각나겠지만 고무공의 경우에는 바닥에 부딪혀 더 강하게 튀어 오른다. 결국 이 두 반응의 차이는 얼마나 강하게 떨어졌는가, 무엇어 부딪혔는가,하는 외부 요인이 아니라 구슬과 공이 가진 내부적 특성 탓에 그렇다.
'회복탄력성'은 외부적 충격을 통해 '역경'을 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해 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역경'을 이용하여 더 도약해 내는 것이다.
도약하지 못한 이유를 '외부'에서 찾으면 쉽다. 충격이 강했다거나 바닥이 단단했다거나 말이다.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면 '내부'적으로 내가 해아 할 일은 없다. '시련'에 대한 의무나 책임, 대응책도 사라진다. 다만 내부적 특성에 집중한다면 문제에 대한 자세가 능동적으로 바뀐다.
자신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같이 자신의 과오를 찾고 대처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다. 이 일은 조금더 고통스럽고 번거로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회복탄력성이 생기는 일이다. 고로 강한 충격에 더 강하게 반응하여 튀어 오를 수 있다.
실제로 굉장히 큰 성공을 이룬 이들을 보면 '실패'를 도움닫기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가령 큰 성공하기 전, 파산, 이혼, 장애와 같은 역경을 겪는 경우다. 한번 더 강조하자면 '회복탄력성'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이용하여 더 튀어 오르는 것이다.
'아웃사이더(신옥철) 래퍼'는 어릴 적 발음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학창시절 별명은 '시옷'이었다. 그 정도로 특히 '시옷' 발음을 못했다. 이후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어사전에서 시옷이 들어가는 단어를 하루 8시간씩 연습하고 일부러 가사에 '시옷'이 들어가는 단어를 많이 넣었다.
그 결과 그의 약점은 강점이 되어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랩을 아주 정확한 딕션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최고의 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김범수' 도 그렇다. 그가 보컬트레이닝을 받을 때, 처음엔 박치였다고 한다. 그러다 상당한 훈련와 연습으로 최고의 보컬로 성장했다. '박효신'의 경우에도 어린 시절에 음정이 불안하고 성대가 약하여 고음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다만 매일 발성 연습을 통해 완전히 다른 음색으로 거듭났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쫒겨났던 이야기라던지, '백종원 대표'가 엄청난 빚더미에서 다시 성장했다는 이야기, 정주영 회장이 '대형 유조선'을 건조하려다 '국제 원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해운 경기가 침체하자 이를 '화물선'으로 개조하여 '현대상사'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 등.
역경에 대한 '오히려 좋아'의 마인드가 도약의 발판이 된 경우는 무척이나 많다. 단순히 온실속 화초처럼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는 것보다 아래로 강하게 부딪혀 탄력을 가지고 튀어 오르게 하는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런 '회복탄력성'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것을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향상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오히려 좋아'라는 말이다. '오히려 좋다'라는 표현은 상황상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기회로 바꾸는 말이다. 그 뒤에는 항상 역경을 역방향으로 사용할 힘주도록 돕는 다음 어휘가 사용된다. 매순간 위기는 기회다,라는 마인드라면 기회는 기회로, 위기 또한 기회가 된다. 고로 어떤 사람들은 모든 순간을 기회로 맞이하는 시선과 행동력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