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한다_명상록의 일부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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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제 6권 22장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맡는 일이 작아 보인다고 해서 소홀히 하지 말라. 그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당신 본성에 가장 알맞은 것이다. 크든 작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그 순간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이 문장은 중용 23장에도 나와 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때로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부품'의 역할에게 할 수 있는 '가스라이팅' 같은 말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말에 담고 있는 철학은 그렇게 천하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대단한 일들은 별것 아닌 '기본기'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워렌버핏'의 '가치투자'를 비웃는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가, 시간을 낚는 '강태공'처럼 기업이 '적정가치'를 가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라니, 말이다.


이런 답답함을 무시하며 비웃고 많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그리고 돌고돌아, '사고 팔고'의 무수한 반복이 아니라 그냥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했었구나, 하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고로 '작고 사소한 것'은 실제로 생각보다 크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내가 이 문장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분은 '작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하는 상투적인 조언이 아니다.



'그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당신 본성에 가장 알맞은 일이다.' 라는 구절 때문이다.


어쨌건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간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고로 음양론을 기반으로 한 '동양의학'에서는 '수승화강'을 원칙으로 한다. 인위적으로 자연적인 것에 반하도록 두는 것이다.


고러 어떤 일이 나에게 주어진다는 것은 나의 본성에 가장 알맞은 일이고, '수승화강'과 같이 그것이 비록 본성에 잘 맞는다 하여도 반드시 인위적으로 그것이 잘 섞일 수 있도록 나의 본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간혹 본성에 반하는 행위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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