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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y 07. 2021

[읽을 책]내가1일 1포 스팅을하는 이유


 꽤 오래된 이야기다. 내가 1일 1포 스팅을 지속한 것. 어떤 목표로 지속했던 것은 아니다.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서라거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독후감을 보관할 장소를 찾기 위해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 포스팅이다. 어째서 1일 1포 스팅이 되었는가. 잘 모르겠다. 무언가에 홀린 듯, 포스팅을 올리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더니 어느덧 만 1년째 1일 1포 스팅을 올리고 있다. 만 1년 간, 깜빡 잠에 들어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던 초기 하루를 빼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포스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독후감을 올리려고 하고 있지만 꼭 독후감이 아니더라도 일기를 올리기도 한다. 1일 1포 스팅을 하다 보니 이제는 아무리 피곤한 날이라고 하더라도 꼭 독서를 하거나 하루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무언가를 생각해 보려고 노력한다. 사색의 시간이 충분히 늘었다.

 단순히 이기적인 이유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포스팅을 꾸준히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영향력 기준으로 현재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의 생각을 읽고 함께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나름 적지 않은 기회가 찾아온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이제는 출판사에서 선물로 주시기도 하고 그 밖에 여러 가지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바란다는 브런치 작가도 너무나 손쉽게 되었다. 독후감은 나의 생각과 감정드리고 책의 느낌을 남기기도 하지만 나의 일기와도 같다.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일기가 아니라 오늘 내가 무엇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기록하는 일기장이 되었다. 거의 만 1년 간 300권이 넘는 책을 기록했다. 앞으로 3년 간 꾸준히 한다면 1천 권에 대한 기록이 남을 것이다. 이는 책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나의 리뷰에는 요약이 들어가 있지 않다. 책 내용을 사진 찍어다가 적어두고 요약해 놓는 다른 독후감과는 조금 다르다. 얼핏 이런 류의 글은 출판사에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처럼 꼭 책의 요약이 아니라 한 편의 단문 에세이로 책을 소개하는 글을 좋아하는 출판사가 꽤 많다. 나는 매년 책을 한 권 이상 출판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2019년 '앞으로 더 잘될 거야'를 출간했고 2020년 '촌스러우도 괜찮아'와 '쓰면 이루어진다'를 출간했다. 2021년에도 책을 꼭 출판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투고'가 아닌 방식으로 출판을 하고 싶은 욕심은 분명하게 있으나 이는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어쨌건 지금껏 썼던 독후감이나 기행문, 일기들은 이미 책 수 권 이상의 분량이 나왔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출판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 작은 1일 1포 스팅이라는 습관 때문에 나는 언제든 책 몇 권을 출판할 데이터 베이스를 쌓았다. 이 또한 매우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제 읽을 책은 '사랑하는 아내가 정신병원에 갔다', '신의 카르테',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굿바이 일본', '신, 만들어진 위험', '공정하다는 착각', '일본 바로 알기' 이렇게 7권이다. 게 중은 지난번에 읽을 책으로 분류했다가 읽지 못한 책도 있다. 2권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 있고 나머지 5권은 내 돈 내산이다. 하지만 억지로 별로 인 책을 읽을 생각은 없음으로 사실상 제공받았다고 해서 특별하지도 않다. '굿바이 일본'과 '일본 바로 알기'는 '롯폰기 김 교수'라는 유튜브 채널 내용인데, 내가 좋아하는 '중립'과는 조금 먼 내용이긴 하다. 그래도 어쨌거나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되는 부분이 있어 챙겨보기는 한다. 아마 일본에 호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 채널 내용과 책의 내용이지만, 그래도 숨기지 않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책을 구매하고 리뷰를 올릴 예정이다.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는 얇은 책이라 지금 거의 완독 하긴 했는데 내일 마무리를 짓고 리뷰를 올릴 예정이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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