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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Jan 15. 2022

[계발] 오늘 당장 행복해지는 진동수_리듬


 마늘의 당도는 코카콜라나 수박보다 3배나 높다. 딸기, 샤인머스켓, 감귤, 바나나, 배 등의 과일보다 2배나 높다. 마늘의 당도는 30브릭스 이상이지만, 산(酸),염(鹽)을 포함하고 매운맛이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단맛이 적게 느껴진다. 사람의 감정에는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사랑, 증오, 욕망, 감동, 짜증' 등 다양하다. 다만, 대체적으로 '음', '양'의 극단으로 나눌 수 있다. '긍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는 기쁨, 사랑, 즐거움, 감동 등이 있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는 '슬픔, 분노, 증오, 욕망, 짜증' 등이 있다. 다만 우리의 대부분이 좋다고 여기는 일부 감정은 사실 '부정적인 감정'과 차이가 없다. 쾌락이나 기쁨도 일종의 흥분 상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보통 '쾌락'과 '기쁨'을 추구하지만 인간의 뇌속 신경세포가 활동하면서 발산하는 '뇌파'에 의하면 이 둘은 사실상 비슷하게 흥분하는 상태다. 행복을 위해 '기쁨'과 '쾌락'을 추구하면 우리의 뇌는 쉽게 '흥분'하게 된다. 행복의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쁨과 쾌락을 향상시킬 것이 아니라, '고통', '분노', '슬픔' 따위의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마늘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아무리 고당도의 식품이라도 통각과 미각에 더 극단적인 자극이 있으면 긍정적인 자극을 얻지 못한다. 결국 당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따질 것이 아니라, 상대적 고통을 줄이는 편이 행복도를 올리는 것이다. 즉, 최선, 차선, 차악, 최악의 선택지에서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최악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확률적으로만 보더라도, 최선을 선택할 확률은 25%이자만, 최악을 피하는 방법은 75%나 된다. 즉, 어쩔 수 없이 고통과 분노를 피하기 위해서 쾌락과 기쁨이라는 긍정이라고 여겨지는 극단적인 감정도 억제해야 하는 것이다. 감정의 폭이 넓어지면 쉽게 쾌락과 기쁨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분노와 증오 등의 감정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고요하게 만들어 뇌파를 잔잔하게 만드는 고승들의 '수행'은 사실상, '고통'을 피하는 법을 행복의 목적으로 여기는 것이다. 흔히, 승부욕이 있거나 오기가 있는 사람들이 '학업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그들의 경우는 뇌파가 말하는 '감마파(초당 40회 진동)'와 영향이 있다. 극도의 집중상태와 흥분상태는 같은 진동수를 보여준다. 초당 40회 이상 진동하는 이런 뇌파를 갖는 상황은 공부할 때와 명상할 때를 비롯해, 극도의 흥분상태에서도 작동한다. 



 긴장과 불안을 느낄 때, 우리의 뇌파는 감마파(초당 40회 진동)을 갖는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뇌 손상 등이 일어난다. 때문에 안정적인 파동을 만들어내는 알파파(초당 8~13회)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편이 좋다. 사람의 감정이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영어에서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 '수동태'인 이유다. 감정은 의지로 가능하지 않고 저절로 일어난다. 이것의 작용은 '무의식(잠재의식)'에서 일어난다. 델타파는 1초에 3~4회로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파동이다. 델타파는 일반적으로 수면 상태에서 나오는 뇌파다. 이 뇌파가 형성이 되면 대게 자신이 몸 밖에 존재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흔히, 시공간이 사라지고 차다른 차원으로 접근하는 경험이다. 이보다 조금 빠른 진동수를 가진 상태에서는 최면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뇌에서 나오는 파동자체가 차분해지는 경험을 종교인들은 경험하곤 한다. 가령, 꾸준하게 '기도'하거나 '명상'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자기를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경영인들이 '명상'을 생활화하는 이유는 '현명한 선택'을 위한 최선의 '뇌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선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처럼 각종 다양한 감정 중에서 무해한 것들만 걸러내는 것은 '정제'의 과정과 같다. 식용류가 그렇다. 식용류는 원물 상태에서는 독성이 너무 높아서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유해한 감정들을 걸러내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유해하다고 여겨지는 감정도 함께 걸러진다. 마치 사탕수수의 정제과정과 같다. 사탕수수를 정제할 때는 철분과 칼슘 등의 무해한 영양소도 함께 빠지는데, 이것들이 생물이 흡수하여 성장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볼 수 없다면 '독성'을 제거하며 일부 무해한 영양소가 제거되는 것은 감내해야 하는 지도 모른다. 오늘 당장 행복해지는 법은 단순하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상대적으로 '최악'이 아니라는 확신만 있으면 된다. 살면서 지금이 '최악'이라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최악'이 아니기에 '행복'한 인생이라는 뜻이고, 지금이 최악이 아니라면 이 또한 행복한 길이다. 즉, 이 글을 읽고 지금이 최악이던, 최악이 아니던, 이런 깨달음 하나만으로 지금 당장 우리는 오른쪽 주머니에 숨겨져 있는 무언가를 꺼내듯 행복의 감정을 끄집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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