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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Jul 13. 2022

[생각] 자폐에 대해서_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요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라고 한다. 시간이 없어 아직 1편도 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자폐'가 나온다. 자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드라마의 내용과 별개적으로 '자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알고리즘'을 통해 표면으로 떠오른다. 깊은 생각을 가져보지 않았던 자폐와 내 삶을 연결해보니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유형'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폐는 흔히 '사회성'과 관련된 장애다. 쉽게 말해서 집단에서 '눈치없는 사람'이라고 분류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미디어에서 흔히 '자폐'를 '지적장애'와 연결시키지만 자폐는 지능이 높은 이들도 있고 학업 성적에서도 우수한 편도 있다. 당사자와 가족들은 스스로 자폐라는 자각을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자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능이 낮은 자폐인들이 병원을 찾게 되고 그로 인해 이들의 평균지능이 낮다라는 인식이 생겼다. 자폐인은 1000명 중 1명 꼴이고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다. 자폐가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과 환경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유전적이고 선천적이다. 흔히 '자폐증'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 '질병'이 아니라 '장애'에 가깝다. 고로 약을 먹고 치료를 해야하는 대상이 아니라 관리대상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드라마에서 자폐인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변호사'라는 전문직종을 가진 것에 대해 비현실적이다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로 미국에서 3살에 자폐 진단을 받은 여성이 변호사가 된 경우가 있다. 그는 흔히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헤일리 모스'다. 그녀는 15세에 첫 책을 집필했다. 또한 플로리다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마이애미 대학의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어 '줌파노 페트리시어스' 라는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학생이나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적잖게 유별난 성격의 유형을 만나게 된다. 예를들어 제3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특정 단어에 꽂히면 난데없이 끼어들어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늘어 놓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는지 살피지 않고 이야기 전체의 맥락과 관련이 있는지 살피지 않는다. 대부분은 말투가 단조롭고 높낮이가 없다. 또한 상황에 맞는 억양과 어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대게 자신의 아이가 '자폐'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간혹 작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학업 성적이 좋고 친구관계도 원만하다고 느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상황에 맞는 말투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미움'을 받기도 한다. 스스로나 타인으로부터 '자폐'라는 인식이 부족하게 될 경우 다양한 갈등이 일어날 수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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