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만 있다면 100억이고 1000억이고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철원은 생각했다.
현재 수중에 있는 돈은 1,000만원
상대는 얼굴도 모르는 상대, 원도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몰랐다.
그의 말을 믿거나 말거나
상대는 '봉개일보'라는 대형 신문사 기자다.
간단한 검색으로 그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거짓을 말할 것 같지 않았다.
속는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얻을만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제안은 '진혜원'이라는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자신이 판단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분명 선행이다.
목적이야 어찌됐건
선행을 하는 일이다.
마음은 이미 먹었다.
어떻게 하면 1000만원을 1억으로 만들지만 결정하면 된다.
철원이 메일을 받으면 1건당 1만원이 입금된다.
1억이라면 1만건이다.
당장 내일까지 1만건의 메일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철원은 결정했다.
빌리는 것이다.
누구에게?
익명의 누군가에게...
동의는 갚으면서 할 것이다.
이자도 두둑하게 넣어주면 용서가 될지 모른다.
철원은 마음을 먹는다.
1억을 가지고 있을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철원은 자신이 다니던 PC방 여사장이
70이 넘은 노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집에 방문하기로 했다.
물론, 그녀에게 동의를 구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철원은 PC방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