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 자본주의가 쌓아주는 체내지방_과식하지 않는 삶

by 오인환

미련한 본전 심리. 식당에서 1인분으로 나오는 음식을 모두 비워야 했다. 뷔페를 가면 최대한 많이 먹고 나와야 했다. 세트나 코스로 주문하면 조금 더 저렴해진다. 원 플러스 원으로 구매하면 하나 가격으로 두 개를 먹을 수 있다. 콜라 190ml를 살 거라면 355ml를 구매하는게 이득이라고 여겼다. 어쩌면 1.5리터 혹은 2리터를 구매면 더 이득이라고 여겼다. 가만보니 구매 성향은 '먹는 것'을 닮았고 그것이 몸에도 나타났다. 1만원에 매수한 주식이 9,000원이 된다. 다음 날은 8,000원이되고, 그 다음 날은 7,000원이 된다. 미련한 본전 심리. 그것은 팔지 못하는 미련을 만든다. 기왕이면 가장 저렴한 걸 선택하면 할수록 더 가난해지고 쓰레기는 넘쳐난다. 그것은 창고에 쌓여 있으면 그나마 낫지만 몸에 쌓여 있으니 '살집'이 되다. 몸이 점차 불어난다. 마케팅의 최전선에 요식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집어 넣고야 만다. 8,600만 에이커, 미국은 대한민국 면적의 140%가 넘는 규모의 옥수수 재배지가 있다. 대부분의 액상과당과 식용류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대한민국 면적 만큼의 밀이 재배된다. 공급은 수요처로 빠르게 이동하여 소비 시켜야 한다. 그 결과는 지금 몸뚱이가 증명한다. 17세기 이전에 인간은 세끼 식사를 하지 않았다. 인간이 세끼 식사를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이후부터다. 산업 혁명이 농업과 무슨 상관이냐고 물을지 모른다. 우리의 식탁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그 영향력 아래에 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급자족의 생활을 했다. 도시인들은 지역 농민들에게서 직접 식품을 구매했다. 식품을 구매하는 일은 녹녹치 않았다. 18세기 말, 제임스 와트가 석탄연료를 이용한 증기기관을 만들었다. 식품은 농장에서 공장으로 빠르게 보급됐다. 농촌에서 도시로의 보급도 당연히 빨라졌다. 식민국가를 상대로 노예를 이용하여 값싼 노동력과 원료를 공급 받았다. 인클로저 운동으로 토지가 재분배되자, 개간되지 않은 황무지들이 넘쳐났다. 빈땅에는 가축 사료를 재배할 수 있는 농토가 만들어졌다. 사료 공급이 원활해지자 가축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축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가축분퇴비가 산업적으로 사용됐다. 가축의 분뇨에는 질소, 칼리, 인산이 풍부하여 휴경지 없이 농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했다. 가축의 분뇨가 질소비료로 사용가능 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럽에서는 풍작이 이어졌다. 이때부터 유럽은 '밀생산량'이 폭발한다. 때마침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인위적으로 압축하여 인공 질소를 만드는 방법이 개발됐는데, 이 개발 이후 식량 생산량은 인구 증가량의 2배보다 높아졌다. 유럽에서 기존에 감자 또한 굽거나 삶는 방법으로 조리했으나 '옥수수 생산량'이 많아지며 '식용류' 생산량이 높아지자, 감자를 기름에 튀기는 감자튀김이 발달한다.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 이용됐다. 돼지가 먹는 대두에 이어, 소가 먹는 '옥수수 생산량'이 높아지자, 유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당', '밀', '육류', '유제품'이 증가하고 마지막으로 '커피와 초콜렛'이 등장한다. 이 기호식품에는 '유제품'과 '당'이 함께 쓰여 소비하도록 했다. 특히나 소화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소화제'인 '콜라'에 '당'과 탄산이 들어가며 더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람들은 비만해졌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비만해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보관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즉각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채소'나 '과일'을 당에 저리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소금에 저리는 방법으로도 보관이 용이하다. 그 밖에 사람들의 생활권으로 음식이 보관되고 전달되면서 사람들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소화제인 콜라를 들이 마시고, 한 두끼를 먹던 식사를 최대 세끼로 늘린다.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차나 디저트를 먹는다. 교양있는 식문화로 포장된 '마케팅'은 사람들의 체내에 독소로 쌓인다. '서구화 음식'이 나쁘다는 것은 극히 일부분적인 이야기다. 조금 더 크게 살펴보면, 산업화 된 음식이 나쁘다. 원래 피자는 밀가루 반죽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이 올라는 저렴한 음식이다. 지금의 피자는 다양한 토핑이 무겁게 올라간다. 음식은 산업화의 최전선에 있다. 현재 최대 장수국은 '일본'이다. 그 뒤로 한국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건강한지와는 다른 문제다. 일본의 '고령인'은 다수 병상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으며, 한국의 고령인의 경우, '사회적 고립'과 '빈곤'에 시달리며 말년을 보낸다. 과식은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이것은 몸에 독소를 쌓이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생활적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낸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과식하지 않는 삶'은 당연할 것이고 그에 이어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더 경쟁적인 부분이 과연 경제적인 부분인지 재고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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