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책] '내돈내산', '선물', '협찬', '광고'

by 오인환


'21세기북스'에서 위어드(Weird)를 제공 받았다. 최근 일은 아니다. 3개월 전에 1부 리뷰를 작성했다. 3개월이 지났다. 2부는 작성하지 못했다. 괜찮은 책이라 흘려가며 읽고 싶지 않다. 완독 전에 리뷰를 작성해서, 조금 찜찜한 감이 있었다. 출판사 담당자 님께도 죄송했다. 다만 완독하지도 않은 책을 완독했다고 거짓말하여 작성하고 싶지 않기에, 2부, 3부, 4부 형식으로 나눠 읽으려고 한다. 병렬독서를 하다보니 오랜 기간 잡고 있다.



1일 1클래식 1포옹은 '윌북'에서 선물로 주셨다. 최근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활자보다 음악과 미술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한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완독해야 하는 부류의 책은 아니다. 하루 하루 음악을 찾아 들어가며 보는 책으로 독서와 음악을 함께 할 수 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좋은게 좋은 줄은 먹어봐야 안다. 음악과 미술은 좋은게 많은데, 모르니 즐기지 못하는게 많다. 조금씩 알아 볼 요량이다.



'어떻게든 완성시켜 드립니다'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은 선물 받았다. 선물 주시지 않으셔도 충분히 고를 법한 소재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이라니... 흥미롭다. 두 권 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책이다. 믿고 보는 '위즈덤하우스'다.



대게 '협찬요청입니다.'가 아니라, '선물입니다'하고 주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협찬 제공'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지 애매하다. 따로 기한도 없고 리뷰요청도 없다. 다만, 어차피 읽으면 리뷰한다. 혹자는 '제품을 제공 받았기 때문에 좋은 글을 써 줄 것이다'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 책은 2만 원 수준이고, 읽는데 2시간내지 10시간이 걸린다. 글 쓰는데도 30분내지 1시간이 걸린다. 다른 '제품 리뷰'와 성격이 다르다. 제품을 받으니 좋게 써야 하는 것은 없다. 시급 2천원도 안 된다. 다만 어찌됐건 글에 '좋다', '나쁘다'의 평은 없다. 되려 그것을 좋게 봐주시는 지도 모른다.



'한일 근대인물 기행'은 작가 님이 싸인본을 선물로 주셨다. 내 평생 이런 대단한 사람들에게 이런 선물을 받아 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랴 싶다. 평소 내 글의 성향을 보고 메일로 제안 주셨단다. 아직 읽기 전인데, 벌써 기대된다. 한국과 일본의 근대 인물을 편견 업이 바라보고 그들이 두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다룬다. 이런 선물은 정말 감사하다.



'음식중독'은 '민음사'에서 협찬 주셨다. 읽고 싶은 책이다. 리뷰하기 위해서 리뷰하지 않는다. 관심 없는데 관심 있는 척 하지 않는다. 아마 요청 주시지 않았다면 서점에서 구매했을 것 같은 책들을 제공 받는다. 비슷한 류의 책을 몇 권 읽었고, 몇 권 가지고 있다.



'위즈덤하우스', '김영사', '북이십일', '다산북스', '민음사', '알에이치코리아', '을유문화사' 등. 그냥 출판사 이름만으로 '믿음'이 가는 책들도 있다. 거기에 소재도 좋으면 주신을 선물을 마다 할 이유가 없다.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되는 학교 폭력 일기'라는 책은 '한스미디어'에서 제공해 주셨다. 제안 주셨을 때, '더글로리'가 떠올랐다. 학교폭력과 그것에 대한 복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청소년 성장 소설'이지 않을까 했는데, 주말 아침에 가볍게 읽고 푹 빠졌다. 책의 종류를 잘 가리진 않는다. 예전에는 '소설류'를 참 좋아했고, 어느 순간 소설을 읽는 것이 시간 아까웠던 적도 있지만, 다시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역시 재밌다. 소설은...



'노르웨이의 숲'과 '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 사건'은 내돈내산이다. 식당 리뷰처럼 '내돈내산'이라 더 특별하게 재밌거나, 더 특별하게 취향이거나, 더 특별하게 좋고 나쁘게 쓰는 건 없다. 어차피 '내돈내산'도 선물처럼 그냥 맥락없이 집어오는 경우가 있다. 특별히 관심 없어도 그냥 집는 경우가 있다. 관심사가 넓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고로 '선물', '내돈내산', '협찬'에 상관없이 내 글은 일관적이다. 노르웨이의 숲은 꽤 재밌는데, 최근들어 진도를 못 빼고 있다. 대략 3분의 1정도 읽었다.



'내돈내산'도 최대한 홍보한다. 글은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 예스24, 알라딘 심지어 유튜브에도 올라간다. 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최선을 다해 홍보하는 이유는 '책 홍보'가 아니라 '내 생각 홍보'이기 때문이다. 고로 의도치 않은 물타기가 된다. 돈을 받건, 제품만 받건, 그냥 내가 샀건 똑같이 작성한다. 단, 내돈내산의 경우에는 바쁘거나 귀찮으면 두어 곳만 홍보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딱히 그런 건 없다. 여기 저기 놓아두고 아무렇게나 읽는다. 그날 그 시간에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주제를 읽는다. 참 감사하게도 다양한 곳에서 내 취미에 선물을 보태주시니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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