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진 요즘이다.
나는 좀 감각이 없다 해야 할까 고지식하다 해야 할까
예전 싸이월드 미니홈피 꾸미기도 영 재능이 없었다.
그런 내가 글을 써서 올리겠다고 노트북 앞에 꼼지락대니까 딸이 와서 자꾸 들여다본다. 새로 쓰는 소설 주인공아이와 같은 나이다. 12살.
글과 함께 올리는 모든 그림은 다 딸이 그려준 것이다. 나는 어쩜 이렇게 솜씨 좋고 예쁜 딸을 낳은 걸까.
오늘은 책표지로 쓰려고 이것저것 찾다가 맘에 드는 게 없어 파스텔로 내가 그렸다.
촌스러워도 그냥저냥 쓸만하겠지 하며.
수학문제집을 풀다 나온 딸이 내 그림을 보더니 영 마뜩잖아한다.
그러더니 종이를 가져와 다시 그려준다. 엄마가 쓰는 책 내용을 옆에서 계속 말해달란다.
조잘조잘. 내 이야기에 말대꾸도 참 잘해준다.
딸아이의 손가락이 참 야무지다.
아기 손으로 참 능숙하게 그려준다.
"엄마, 지금까지 엄마가 나한테 쓴 미술학원 돈이 얼만데 내가 이 정도는 그려줘야지."
딸아이의 말 한마디가 나를 활짝 웃게 한다.
어서 책 표지를 갈아 끼우러 가야지.
오늘도 내 삽화가 님, 나의 화가님이 작품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