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금택 Dec 12. 2023

성공은 뒤따라오는것

소망이 생길 때까지 Yes!!!

저는 극단적인 예스맨입니다. 

그래서 손해도 많이 봤습니다. 

거절을 못해 밥을 두 번이나 먹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야근하는 날엔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게임하시느라 퇴근시간 놓치신 이사님이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합니다. 

빨리 끝내고 퇴근하려는 직원들에겐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예스맨은 바로 일어나 식사를 맛있게 하고 옵니다.  



MZ 세대들은 시원시원합니다. 직장에서도 자신의 의사표현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이 친구들에게는 함부로 술 마시러 가자고 하면 큰일 납니다. 

과중한 업무를 시켜도 안됩니다.

우선 시드머니부터 모으라고 하면, 스마트폰 속으로 유체이탈 합니다. 

‘’No”, “아니요”, “싫어요”라는 말은 MZ들의 전유물입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용기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외부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려 모습이 멋집니다. 

586 고인 물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DNA입니다.  


능력도 없고, 딱히 소망도 없던 예스맨은 거절이 힘들어 밥을 두 번씩이나 먹고, 

늘 선배들에게 붙들려 다녔습니다.

동료들이 거절하는 힘든 일들은 항상 예스맨의 차지였습니다. 

원치 도 않는 일에 동원되어 밤새워가며 타 부서 일을 도왔습니다. 

심지어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일에도 차출이 되어 공부하면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적도 있습니다.  일이 애매해서 인사팀도, 재경팀도 외면하는 업무는 당연 예스맨의 차지였습니다.

그렇게 20년을 한 직장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녔습니다. 

극단적인 예스맨이 감수했던 고난의 업무들은 긴 세월이 지나면서 독보적인 파워를 가졌습니다. 선배, 후배 동료들이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세이노’ 라며 쓰레기 업무를 남긴 채 떠나갔습니다.

그들이 남긴 문제들이 예스맨에게는 칼이 되었습니다. 

원치 않는 프로젝트를 너무 많이 해서 Project Manager가 되었고, 문제 많은 타 부서에 등 떠 밀려 맞게 된 관리업무 때문에 CEO와 한 팀이 되었습니다. 

만일 제가 젊었을 때부터 “아! 이거다” 싶은 소망과 소명을 발견했다면, 예스맨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걸 발견할 때까지는 너무 무능력해서  ‘No’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MZ 젊은이들은 워라밸을 주장합니다. 

맡겨진 과중한 업무에 ‘Say No’라 합니다.

조직과 타인에 대한 희생을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것은 전혀 부당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합법적이며, 정당 합니다. 

누구도 그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보더라도 Yes 보다는 ‘Say No’가 훨씬 시크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혹시나, 혹시나 아직 자신의 소명과 소망을 발견하지 못한 MZ 라면, 

꼭 예스맨 체험을  추천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절대 잃지 않는 투자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