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시장참여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2024년엔 부동산이 폭락한다고도 하고, 희망적이라고도 합니다.
혼동이 극심한 이 시기에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고 극적이면 사람들은 선택을 보류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합니다. 10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2313건은 많은 분들이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했음을 보여줍니다.
거래량 수치와 그래프는 하락론자들의 주장을 더 강력히 뒷받침하고, 사실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상승론자들은 내년도 FED의 금리인하 전망과, 총선, 차기 국토부장관의 기조 등을 들어 상승을 예고합니다.
변곡점을 앞둔 혼동의 시기에 거짓과 개인적인 의견일 뿐인 주장들을 걸러낼 수 없다면 다가올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의견충돌로 대판 싸울 때, 내 방에 콕 처박혀 음악이나 들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곧 끝나고 저녁식사 함께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올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에 대한 예측과 대응은 그럴 수 없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다면, 오늘도 편의점에서 음료수라도 구매했다면 당신은 이미 시장 참여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파트를 사지도 팔지도 않는다.” 구요? 그렇다면 당신은 현금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현금투자 참여자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에 살고 있다면 당신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든 간에 구성원 모두는 강제시장참여자입니다.
강제시장참여자가 눈감고 뒷걸음질 친다면, 다른 참여자의 먹잇감이 됩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손실을 최대한 방어하는 유일한 방법은 최선을 다해 거짓과 잡음을 걷어내고 최대한 사실에 근접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파악하는 한 가지 방법만 알아도, 2024년이 위기인지, 기회인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상수와 변수.
부동산에서의 상수는 매물의 가격과 아파트 거래량입니다. 실제 거래된 가격은 시장의 모든 상황을 함축한 변치 않는 상수입니다. 매일, 매주, 매달 누적된 상수들의 변화가 누군가의 억측이나, 주장이 아닌 시장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실제 시장에 참여한 거래량 숫자와 가격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상수가 됩니다.
강제시장참여자는 스스로 숫자를 확인하고 시장에 나가 실제 상황을 체크한 뒤 전문가의 주장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수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주장이나 논리는 의견일 뿐입니다. 한 가지 강제시장참여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면, 부동산에 대한 상수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 동네 아파트는 물론 전국의 거래량과, 매매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참여하지 않기를 결심한 그 선택도 상수에 기반해야 합니다.
변수는 연결성이 중요합니다. 경제, 정치, 사회의 연결망 속에 시장의 시점과 시장분석의 우선순위를 달리 해야 합니다. 연결성이 없는 지엽적인 변수, 우선순위가 낮은 변수, 개인적인 욕심과 주장의 변수를 가지고 상수에 대입한다면 예측은 왜곡됩니다.
유동성과, 수요와 공급, 정치적인 상황, 하마스, 우크라이나전쟁, 사회분위기, 국가 간의 관계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시장이라는 형태로 움직입니다. 시장의 변수를 어느 한 가지만으로 국한하거나, 하위의 개념을 선택해서 상수에 대입한다면 전혀 엉뚱한 답을 도출할 것입니다. 변수들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되 유동성을 시장의 펀더멘탈 한 요소로 두고 다른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문제인정권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시행했지만 유동성을 이겨내지 못해 시장이 폭등했습니다. 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2024년에 유동성을 이끌어내는 산파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급과 가격은 유동성이 뒷받침되었을 때 뒤따라오게 됩니다.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누구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 알 수 있는 상수를 근거로 변수들을 대입해 보는 경험치를 높여갈 수는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인플레이션을 인식할 수 있다면, 강제시장참여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