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중문 , 왜 하나
그냥 폼뿐인 중문 달아 말어? 설치하는 게 정답입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 중문을 할지 말지를 많이 고민한다.
정답은 중문은 설치 하는 게 정답이다.
사실 중문을 설치하는 것이 정답인 이유를 장황하게 말하기 전에 이미 입증된 사실이 있다.
최근 신축되는 아파트에는 25평 미만의 소형 평수에도 중문을 설치한다. 대부분의 신축아파트는 중문을 필수로 설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사람들은 중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문의 기능은 보온과 방음의 역할을 한다. 중문이 있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차이는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기능과 분위기에 있다.
중문이 있는 경우,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 입장에서도 , 중문이 있으니 실내 사람을 대하기전 작은 시간적 공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출입문에서 들어와 신발을 벗는 공간까지는 외부와 내부의 중간지대 같은 느낌을 가진다. 신을 벗고 실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문은 분위기와 마음가짐이 미세하지만 달라진다.
외부와 내부를 완전히 구별하는 느낌이다. 중문이 없었을 때는 현관문이 외부와 내부를 구분한다. 외부와 내부와 구분공간이 출입문 하나라는 것에 조금은 부족함을 느낀다.
슈츠에 와이셔츠를 입지 않은 느낌 같은...
중문은 지극히 심리적인 장치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가 핵심적으로 삼는 이유는 집중력이다. 실내공간은 편안함을 제공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외부와의 단절된 아늑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학교와 일터에서 돌아와 신체적인 편안함과 감정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듯한 느낌뿐 아니라 실제로도 확실한 격실이 제공되어야 한다.
가족구성원이 생활하는 집안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사람이 들어오고 사람이 나가는 활동일 것이다.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이벤트는 실내에 있는 사람에게는 큰 충격을 준다. 이미 알고 있는 가족이 들어오고, 늘 정해진 시간에 출입이 발생하더라도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건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출입문에 시선을 고정할 정도의 집중력을 빼앗는 사건이다. 이 이벤트가 격실을 거치지 않고, 즉시 이루어졌을 때의 충격과, 격실이 있고, 어느 정도 인터벌을 을 두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마지하는 이벤트는 충격을 훨씬 감소시킨다.
사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보온 보냉을 어느 정도는 잡아준다. 실제로 중문이 설치된 실내는 외부 온도와 1도 정도 더 보온 보냉을 시킨다는 건설사 보고서가 있다. 온도뿐만 아니라 소음 차단 효과도 크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마주 보는 세대라면 엘리베이터의 띵동 알람 소리를 중문이 크게 차단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복도가 있는 세대 또는 1층 세대라면 중문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막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중문이 있는 경우 집의 품격을 조금은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매매를 위해 집을 보러 가서 중문 이 있는 경우 조금은 더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들어가는 현상을 많이 경험한다.
중문의 종류는 크게 자동문, 수동문으로 나뉘고, 수동문의 경우 3중 여닫이, 또는 단창 여닫이가 있다. 3중 여닫이가 열고 닫기 편하고 많이 설치한다. 34평 이상의 대형 평수에는 단창 여닫이 중문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유는 정숙성인 듯 보이지만 큰 차이는 없다. 최근 신축아파트에는 대부분 센서가 달린 자동 중문이 설치된다.
중문은 그냥 폼일 뿐이고 돈만 많이 들어간다고 인테리어 하실 때 생략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현재 내가 아는 가격은 보통 80~ 120만 원 선인 듯하다. 아이들이나 아내를 위해 선물해 준다 생각하시고 눈 꼭 감고 하시는 것이 후회 없다. 나중에 인테리어를 끝내고 살펴보시면서 중문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분이 월등히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