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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Jan 07. 2022

수상한 교수

미국 영화.


조니뎁이 교수로 나온다. 조니뎁의 얼굴이 가장 평범하게 나온다.

말기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 1년 6개월, 안 받으면 6개월 살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멘붕.


이제 남은 인생을 즐겨야 한다.

이제 진짜 자유로워진 교수. 남들이 보기에 그의 행동은 용감하고 거칠 것이 없다.


정작 가족에게는 아직 암에 걸렸다고 말하지 못 했다. 왜?

암 선고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날, 딸은 레즈비언이라고 선언한다. 아내가 발끈하자


'뭐 그게 어때서?


아내가 남자 친구가 있다고 선언하자


'괜찮아.'


세상이 곧 끝나는 마당에 안 될게 뭐람.


조금씩 통증이 더 해 오는 어느 날 파티에서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을 알린다.

그리고 혼자 떠난다. 길이 없는 곳으로 홀로 들어가며 사라진다.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겠죠.

하늘에 별은 무지하게 많이  있다. 수많은 별들이 엔딩컷.


떠나기 전

딸이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와서 울 때,


'걱정마, 괜찮아질거야. 세상에 여자들은 많아.'라고 한다.


우리 모두 너무 심각하지. 상대를 나의 기준에 맞추려 하고 나도 사회에 맞추려 하고 너무 힘들지.

좀더 심플, 간단하게 생각해봐. 우리들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잖아. 이런 영화입니다


죽음을 무겁게 다루지 않는, 그래서 우리 삶의 1초,1초가 소중함을 조니뎁이 얘기해 준답니다.


덧붙이자면 우린 죽기 직전까지 가족들 눈치 보면서 덜 아픈 척, 또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조니뎁은 그냥 마지막은 자신에게 충분히 쉴 자유를 줍니다. 떠나는 자유를 만끽합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그를 보내줍니다. 잡지 않고. 영화라서 그럴까


영화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꿈을 보여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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