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는 최근 말이 많은 배우 '김새론'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2009년 작품이니까 9살 된 김새론의 연기를 보게 되는데 연기를 꽤 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크면 굉장히 대성할 수 있겠다 싶은. 역시 23살 어린 나이지만 당당히 주연급으로 현재 성장한 배우이다. 지금의 시련을 잘 받아들여 성숙한다면 그녀의 미래가 밝을 수도 있겠다, 스크린에서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9살짜리 '진희'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맡겨진다. 거기에는 또래들이 있지만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반항한다. 서서히 그곳 생활에 적응하면서 '정'을 나누며 지내는데. 마음을 나눈 이들이 하나, 둘 입양가정을 만나 떠나게 되면서 다시 외로움과 버려짐의 고통을 느낀다. 자기는 아무데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아버지는 끝내 다시 찾아오지 않고. 아버지가 살던 곳도 이사를 했다는 원장님의 말을 듣고 그녀도 떠나기로 한다. 사진으로만 본 외국인 부부의 나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왜 제목이 '여행자'일까? 맨처음 그녀가 만난 사람은 '아버지' 이후 보육원에서 만난 '언니들' 그들과 헤어지고 다시 낯선 나라에 가서 만날 '양부모'. 그녀는 계속해서 떠돌아다니는 신세이다. 한 가정에서 태어나 뿌리를 박지 못 하고 여기로 갔다가, 저기로 갔다가 계속 떠돌아다녀서 '여행자'라고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이창동 감독이 제작하고 각본에도 참여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보육원에서의 장면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채로 처리되어 외로움, 슬픔이 전해진다.그리고 감독 우니 르콩트 역시 9살 때 프랑스로 입양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에 픽션이 가미된 따뜻한 감성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