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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Apr 06. 2024

잔 뒤 바리

루이 15세(조니 뎁)와 마지막 미스트리스, 잔 뒤 바리(마이웬)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우리나라는 후궁들이 왕을 모시지만 프랑스는 남편이 있는 여자인 경우에만 궁으로 들어올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잔은 사실혼 관계였던 뒤 바리와 정식 결혼을 한 뒤 궁으로 들어온다. 자연계로 치면 최고의 우두머리가 다 먹는 경우다. 인간도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잔 뒤 바리가 왜 유명한가 하면 매춘부인 여자가 왕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도 드라마틱하고 이후 루이 16세 때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그녀도 단두대에서 처형되었기 때문이다. 온갖 호사를 다 누리지만 결국은 비극적으로 죽었다는 사실.

 그러나 개인사로 보자면 왕을 만나 행복한 사랑을 했다. 왕의 세 딸들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이후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의 무시에도 꿋꿋하게  버텨야 하는 시련 속에서도 열심히 사랑하며  살았다.

 프랑스 궁정의 화려함과 의복의 다채로움을 볼 수 있어서 눈이 호강하는 영화다. 루이 15세 역인 조니뎁은 대사가 많지 않다. 프랑스어를 해야 해서 그럴까?? 아마  퐁파드르(정부)가  1764년에 사망 후 5년 뒤 잔  바르를 만났다고 하니 나이를 추정해 보면 59, 잔 뒤 바리는 26세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루이 15세(1710년생)는 64세(1774년)에 죽었고 잔뒤바리(1743년생)는  왕이 죽고 19년 뒤 50세(1793년)로 죽었다고  하니.

좀 늙은 왕이라 다이나믹하지 못 하고 항상 처져 있다. 그런데 잔  바리는 실제는 절세미인인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좀 못생긴 배우가 나와서 좀 거슬린다.  알고 보니 감독이 주연을 겸했네. 감독이 욕심쟁이다. ㅋㅋ

영화를 본 뒷맛은 인간의 욕심, 부, 권력도 어차피 다 사라진다. 즉 인간은 죽는다. 잔 뒤 바리는 죽을 때 단두대 위에서 그렇게 발악을 했다고 하는데......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자.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오늘, 오늘을 살다가 가는 것이니까 오늘을 의미있게 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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