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에 돌아가시고
만 3년이 되었는데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입구에서 컹컹 짖어대는 개소리를 핑계로
어릴 적 개와 단둘이 정면으로 맞닥뜨린 후
작은 개도 곰처럼 보이고
고양이도 개처럼 보이는
과한 공포심 때문에
못 갔다
생전에 입버릇처럼
"난 살아있을 때 잘할 거야. 가고 난 다음에 무슨 소용이 있어. 난 안 찾아갈 거야."
라는 매몰찬 말이 현실이 된 건지
아직 한 번도 안 갔다
먼먼 산에 있지 않았다면
또 개가 컹컹 짖어대지 않았다면
찾아갔을까?
끝까지 이기적인 나를
엄마는 이해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