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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Jun 11. 2017

그러면 되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친구와 커피 한 잔을 마시

통유리 속 비친

그리고 흐릿하게 웃는 내게 눈길이 갔다.


어찌나 싫어했던 웃는 모습이었는지...


눈가의 주름이 접히는 순간

나는 그 순간의 나를 미워했었다.


그런데 오늘,

웃는 모습이 비친 통유리 속 나를

친구 몰래 훔쳐봤다.


나는 나이만큼 웃는 모습이 잘 늙어가고 있었다.


그러면 되었다. 그러면 되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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