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외제차 광고를 무심하게 보고 있었다.
그 영상 광고 이미지에는
해변을 거칠게 내달리는 차.
남자의 자연스럽고 폼 나는 핸들링.
젊고 잘 생긴 백인 남자.
그 남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예쁜 여자.
그때, 나는 조금 슬퍼졌다.
이 차 광고는 이렇게 말해주는 거 같았으니깐...
당신이 이 차를 가지게 되면
당신을 사랑하는 예쁜 여자도 생길 테고
젊고 잘 생긴 백인과 동등한 입장이 되며
그대가 평소에 사무실에서 보여주지 못한
남자의 거친 매력도 풍길 수 있어요.
꼭,
그 차를 가져야만 그렇게 될까?
그래, 맞다.
이건 그냥 광고다.
차를 팔기 위한 광고.
그래서 다양한 색감이 필요했다.
이렇게 넘어가면 될 것을...
나는 그리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