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지....
정확한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하기 시작한 정확한 이유는 말할 수 있다. 일하면서 먹는 간식에 집착하는 이유!
주변 사람들에게 간식을 나누며 때론 받기도 그 일상을-
나를 위함.
그래, 더 그럴듯하게 더 멋진 꾸며내는 단어를 섞어 거창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딱 한 단어가 정확하다. 내가 편하게 먹기 위해 너도 먹어라~ 하는 그러한 나눔. 그러니 나를 위함이 맞지 않는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속의 출근이라는 행위 속 색다른 고통.
피할 수 있다면 진작 그 현실에서 벗어 던져 버렸겠지만
아무런 도피처도, 아무런 방안도 없는 나로선 피하지 못한다면 즐기라는 그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뿐.
그러기 위해선 매일의 나를 위함을 찾아야 했는데....
앞에서도 말했듯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어찌 매일 색다른 행복을 찾아가기가 쉽겠냐 말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심플하지만 가장 돌이켜보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매일매일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 나섰다.
그중 제일 첫 번째가 입에 넣어주는 행복을 찾았다.
그러기 위해선 돈이 들지만, 매일 아침 텀블러에 커피나 그날그날 마시고 싶은 음료를 담아 포장해 출근하기 시작했다.
물론 저렴한 곳으로 다니긴 했지만 그곳이 어딘들 나에겐 매일이 스**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또한, 두 번째 소소한 행복은 자연스레 음료와 어울릴만한
간식을 챙겨가는 것이었다.
일을 하다 보면 점심밥을 먹기 전이나, 먹고 나서도 속이 허할 때가 있을뿐더러 호르몬의 노예가 되는 날에는 당에 미쳐 막무가내로 먹어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하기에 중간중간 꼭 뭔가가 있어줘야 했다.
매일 이런 식으로 챙겨가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같이 나눠주고 같이 먹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더욱 끈끈함도 생길뿐더러 상대방 또한 나를 한번 더 생각해 준 다는 것을 없지 않게 느끼게 되곤 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베풀어야지~ 하면서 절대 나눠준 것이 아니라 좋아하다 보니 나눈 것이고, 여러 개가 있으니까 주고 생각나니 한 개 더 챙겨가서 주고 이런 식의 반복이 이어지게 된 것뿐이다.
또한, 앞에서도 말했듯.
내가 먹기 편하게 두루두루 챙겨 오는 걸도 맞는 말!
근데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정말 있으니까 줄 수 있었고 아무런 계산 없이 선뜻 내밀며 베풀던 나눔이 점점 은근한 바람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어버린 순간,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알게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그 사람에게 해준 만큼, 바라고 있는 그 속 시커먼 속내가
혹여나 상대방에게 보일까 겁이날만큼 나 자신이 치졸해 보일까 두렵기도 했고.
나만큼 해주지 않는 것에 진심으로 서운함이 피어오르며 머릿속으로 선을 그어낼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의 계산법이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진 순간들.
그것을 느껴버린 순간, 바라지도 말고 베푸려 하지도 말고.
바라고 베푸지 말자
너무 사람을 믿지도 말며 상대방에게 절대 바라지 말자
그것으로 인해 상처받는 이는 나 자신이라는 것.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