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땀

by 은조

점심시간-


누가 있든 팀장님에게 대놓고 너무 힘들다며 오후에는 실장님을 부르면 안 되냐고 묻는 선임 직원 말에 맞은편에서 밥 먹고 있던 내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얼굴에 땀이 송글 맺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큰 목소리를 냈던 직원이 떠나가고 그 자리를 나이가 어느 정도 있지만 신규인? 직원분이 채우신 지 이제 일주일차.

처음이니 당연히 모르는 것이, 버벅거리는 것이 그 어떠한 것도 당연한 것들의 당연함의 당연함이 마땅한 순간들이 지속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 당연함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잘하길 바라고 큰 것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오늘 현실적이 상황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었다.


물론, 나도 그들의 손에서 일어난 일에서 해결되지 못해 미흡한 상태로 나에게 왔을 때 곤란했던 게 있었고 그 순간은 내 상황이 먼저 보였기에 왜 이렇게 하나 상대방을 탓하려고 하기도 했으나, 정신 차려야 했다.


불과 나도 얼마 전까지도, 아니 지금도 배워야 하는 것들 투성이고 매일 실수의 연속이며 깨우쳐야 하는 게 얼마나 많은데.... 나는 그러지 않은 척, 아닌 척 교만함이 올라오면 안 된다고! 정신 바짝!


그러던 중 점심시간에 모두가 같이 밥 먹는 그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람 무안하게, 상대방이 알아 들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런 식으로 꼭 말을 했어야 했는지....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도, 내가 아무것도 몰라 실수하고 버벅거리고 있을 때 저 사람이 똑같이 저렇게 말했을 거라 상황이

너무 그려지기에 남의 일이라 느껴지지도 않을뿐더러 거북스럽고 수치심이 피어올라 머릿속에서 식은땀이 맺힌 것이다.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고 눈빛을 바닥으로 내린 채 표정을 감추고 밥 먹는데 집중했다. 이 밥을 빨리 해치우고자 하는 생각뿐.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마음뿐


사람은 항상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절대 그 어떤 일이든 내 일이 아니라고, 내가 당하지, 겪지 않을 것이라 여기면 큰코다친다는 것은 인생 진리의 법칙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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