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이 어려운 건 당신 탓이
아닙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화장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화장품은 참 많습니다.
예쁜 색, 예쁜 케이스, 예쁜 광고.
자꾸만 마음이 가고,
손이 가고,
지갑도 따라갑니다.

그렇게 내 방에는 ‘예쁜이’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하지만 거울 앞에 서면 또 다시…
“이걸 어떻게 써야 하지?”
“왜 난 안 어울리지?”
“괜히 샀나...”

그 마음, 너무나 잘 압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그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20년째
메이크업 디자인과 교수로 대학생들에게 메이크업을 가르치고,
웨딩샵에서 수많은 얼굴을 만났으며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감독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저는 종종 제 학생들에게, 그리고 고객들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대구퍼스널메이크업샵 (3).jpg

"교수님, 메이크업… 왜 이렇게 어려워요?"


정말 그러네요.
메이크업은 참 어려워요.

아니, 어쩌면
배운 적이 없으니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 어디에도 화장하는 법을 알려주는 교과목은 없습니다.

그런데
메이크업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되었죠.

남학생도 화장을 하고,
초등학생도 립글로스를 바르고,
우리의 할머니도 여전히 립스틱을 손에서 놓지 않으십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
예뻐지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헤매는 사람들.
그게 지금 우리 모두의 모습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가르치고, 배우고,
실패하고, 실패를 위로하며
다시 도전했던 그 수많은 순간들을
이젠 글로 풀어내보려 합니다.

메이크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어쩌면,
내가 나를 더 잘 이해하려는 마음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왜 화장을 할까요?
화장은 꾸밈일까요, 표현일까요?
왜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아도 여전히 막막할까요?
엄마의 화장대와 딸의 화장대는 왜 이렇게 다를까요?
똥손이라 자책하는 그 손, 정말 똥손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장으로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연재는
‘예뻐지는 법’만을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보다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대해,
그리고
그 마음을 응원하고, 다독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제 곧 시작할게요.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당신의 거울 앞에도 따뜻한 변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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