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하프마라톤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종목은 맞지만 마라톤 대회에는 풀코스 종목만 있는 것은 아니다. 5km, 10km, 하프마라톤등 대회에서 신청할 수 있는 코스가 많다. 메이저 대회가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는 가장 긴 거리가 하프코스로 21.10km인 경우도 제법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대회도 가장 긴 거리가 하프코스이고 나는 이 대회를 마라톤 입문 이후 매년 출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소위말하는 메이저대회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지방대회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아니 사실 나는 서울의 큰 대회보다 지방대회 출전을 선호하는 편이다. 참기비도 저렴하고 이동도 편하고 같은 지역 내 마라토너들과 만나서 담소 나눌 기회도 많다.
같은 취미를 갖은 사람들이 모여서 공통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회출전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프대회는 10km 대회보다는 빠르고 풀코스 대회보다는 느린 페이스로 달리는 게 일반적이다. 나는 이 대회에서 410 페이스를 목표로 달렸다.
어느 대회는 출전하던지 가장 어러운데 페이스 조절이고 특히 초반 오버페이스는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위로 알고는 있지만 초반 오버 페이스는 진짜 참기 어렵다. 이 대회에서는 지인분이 페이스 메이커를 해주셨고 그 덕분에 초반 오버 페이스는 피할 수 있었다.
10km 대회는 (러너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무급수로 달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하프코스 대회는 급수는 필수로 해주어야 한다. 짧지 않은 코스이기에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오르막에서는 심박수도 조절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10km 대회보다는 풀코스대회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후반부에 살짝 페이스가 내려가긴 했지만 나름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고, 이대회에서 나는 그 해의 하프마라톤 PB를 세우게 된다.
먼저 들어온 러너분이 찍어주신 피니쉬 부근 동영상을 보면 마지막은 어제나 처럼 전력질주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지막 몇백 미터를 질주할 힘이 남아있지 않다면 그 경기 운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하프대회에서 목표했던 410 페이스로 완주를 했고 이전 10km 훈련에서 40분 언더로 달렸기에 난 서브 3에 좀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나의 첫 서브 3 도전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