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첫 하프마라톤

by 엄영재

러닝에 입문 한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난 시점

활동하던 러닝크루 지인이 마라톤 대회 참가를

권한다.


당시는 코로나 시즌이기에 마라톤 대회가

거의 열리지 못하던 시절이었고

그즈음 시기에 20km 이상을 두세 번 정도

완주했었으며

이제 막 레깅스에 러닝양말을 신는 게 안 부끄럽기

시작했었기에 "마라톤대회"라는 단어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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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다르게 대회신청은 어렵지 않았다.

(요즘은 대회접수령이 너무 높다..)

대회 신청 후 대회전 준비 사항을 유튜브로

어마어마하게 검색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내

실력에는 전혀 필요 없던 카보로딩과 숨통 틔우기, 종이컵 급수 훈련 등등 마치 풀코스에 도전하는

엘리트 선수처럼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는..

막상 대회 전날은.. 막걸리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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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울산태화강마라톤대회

코로나로 인해 오래간만에 열리는 대회장은 러너들로 북적북적했고, 첫 대회장의 느낌은

음..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웜업도 스트레칭도 없이 크루원들과 사진 찍고 놀다가.. 출발...


훈련이란 개념이 없었기에 초반 오버 페이스를

했고, 워치도 없어서 페이스 조절도 실패했고,

응원단들이 있는 도로가 아닌 자전거 도로를

달려야 했고, 주로 통제도 해주지 않아 라이딩

하시는 분들에게 욕을 들어가며 달려야 했지만


달리는 내내 대회뽕에 가득 차서 달렸다.

물론 마지막엔 퍼지기까지 했지만.. 즐거웠다..

대회 피니쉬 사진


긴 레깅스, 쿠션화, 긴팔티, 바막, 마스크..

지금으로서는 기가 막히는 복장이지만..


나의 첫 하프마라톤 기록은

453 페이스 1시간 41분.. PB달성.. 훗..


사진을 자세히 보면 손에는 핸드폰도 들고 달렸다

대회가 400m짧아서 평균페이스는 449

이 대회를 시작으로

언젠가는 풀코스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좀 더 빠르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한 결심..

내년 울산 태화강 마라톤에 출전해야겠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러너분들 중

대회 참가 경험이 없으시다면

꼭 한번 출전해 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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