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나홀로 배낭여행을 하며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그 꽃>
사람이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르고스처럼 눈이 100개도 아니고
모든 것을 볼 필요는 없다.
특히나 목적지를 향해
허겁지겁 달리는 순간엔
아무리 풍경이 아름다워도
그 순간에 젖어들 수 없다.
멈추어, 한숨 돌린 이후에야
소중한 것들, 아름다운 것들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매 순간, 인생을 천천히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엑셀만 밟아야 할 때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멈추는 것을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
도정일 선생님께선
'성찰이란 앞을 내다보기 위한 뒤돌아보기'
라고 하셨다.
때론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서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