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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Earth Jul 12. 2022

내 인생의 책 한권-용선생 시끌벅적 한국사-

만화인 듯 만화 아닌 듯, 만화같이 재미있는 역사책

내 아이는 한국사덕후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한국사는 싫다던 아이.

5학년 2학기 사회는 한국사로 도배되어있어 한국사를 모르면 한 학기 내내 재미없을 거라는 반 협박에도 꿈쩍 않던 아이였지만, 그 즈음 늘 한국사책을 끼고 살던 내 책을 슬쩍 보다가 재미있어보였는지 슬금슬금 뺏어읽은 이후, 1년도 채 지나지않아 한국사책을 넘어 세계사까지 넘보게 되었다.


내 아이의 시선을 빼앗은 책이 바로 용선생 시끌벅적 한국사.

과학책 시리즈로 유명한 용선생이 한국사반까지 이끌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데 만화처럼 캐릭터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는 입문용 역사서로 가히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시선에서의 역사적 기술, 어려운 사건도 아이들 시선에서 쉽게 풀어내니 용선생 캐릭터들을 안다면 만화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줄글로 되어 있어 읽는 걸 부모가 반대할 이유도 없고, 교과서 역사로 가기 전에 흥미를 돋아주기에도 적합할 뿐더러, 무엇보다 암기로 역사를 접근하지 않고도 수월하게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니 옛날 이야기책으로도 손상이 없다.


'한 번 읽어볼까?'


라고 가볍게 도적한 책이 지금은 무한반복으로 애정하는 책이 되기도 하였거니와, 그 캐릭터들이 과학교실, 한국사를 지나 세계사책에도 나오다보니 어느새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이 보아도 깊이감있게 잘 기술된 세계사까지 읽게 되었다.


과학교실은 나온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구입하는 핫템이 되었고, 한국사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아예 중고마켓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세트를 아주 싼 가격에 구입해버렸고, 세계사책은 조금 더 주기는 했지만 아주아주 상태 좋은 A급 세트로 구비하게 되었다.


지금은 잠시 시골로 내려오는 바람에 묵직한 세계사책은 어쩔 수 없이 집에 두고 왔지만, 한국사책은 유학 때문에 짐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꽉꽉 찬 차 안에도 떡하니 한 자리 차지하며 이 곳 좁은 방 상자 책장에 고이 자리를 잡았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자기 직전, 숙제하기 싫을 때나 학교 쉬는 시간까지 읽게 된 고마운 책.


용선생 한국사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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