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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Earth Aug 23. 2023

우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토닥토닥, 서로에게 위로를....

세상이 우울하다.

뉴스를 들어도 우울한 뉴스 뿐이고(거의 구한말 매국노들 처세 보는 것 같다.)

경제도 급속도로 무너져가는 것 같고(신 공황시기인가?)

세계 정국도 급속도로 냉전체제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것 같다.( 한반도는 거의 소용돌이 중심으로 가는 것 같은데?)

먹거리도, 기후변화도, 교육 현장도, 사회 분위기도...

역사 흐름만 공부를 제대로만 했으면 앞날이 참 잘 보이는 우울한 시기....

(그래서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강요를 안하고 생존 생존 거리는 건가?)


갑자기 얼마전 유튜브로 본 윤동주 시인 관련 강의가 생각났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절필을 선언한 윤동주가 다시 붓을 들어 처음 썼다는 별 헤는 밤.


강의에서는


별 하나에 시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이 구절과 뒷 부분을 이야기하며 시인이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오호! 윤동주 시를 시험공부로 외웠지만 이런 해석을 들으니 소름이.....)


1930년대 암흑기로 들어가던 시기,

일본 유학을 앞두고 창씨개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윤동주가

창씨개명 3일 전 썼다던 참회록.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시인의 시를 읽으니

그저 상징적 의미를 달달 외웠던 때와 전혀 다른 감흥이 생겼다. 시인이 이런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감정이 이해가 가고 그 감정에 동감할 수 있었달까.


잠시 옆길로 샜지만, 우울한 시기.

마침 윤동주 시인 관련 강의를 들으며 남는 건 사람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가 우리를 보호해주진 못해도 사람이 사람을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이 난관도 다같이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근데 그전에 국가가 우리를 보호해주면 안되나? 왜 지금 시대는 각자도생해야만 하게 되었는가.)


사람이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우울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뭐라도 시도하고 싶다면 그것만으로도 토닥토닥 응원받아야 마땅할 것 같다.

당장 나와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보고,

따스한 말 한 마디 건네보면 어떨까.

(이 글은 나부터 실천이 안되어 글로써 다짐하려고 쓴 글이다. 큰 아이의 나쁜 점만 자꾸 얘기하지 말고, 이쁘게 이쁘게 잘 하는 것 위주로 칭찬해야지... 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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