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휴직러의 새해 다짐 하나

또다시 휴직입니다.

by Hello Earth

또다시 휴직러의 시작입니다.

4번째 휴직이니 이쯤되면 프로 휴직러가 맞네요.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는 휴직의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육아해야 할 어린 아기가 있었고

잘 보살펴야 할 상처받은 아이가 있었죠.

하지만 이번 휴직은 조금 애매합니다.


물론 이유야 있죠.

학교 돌봄교실 입교가 안되는 나이의 시작.

그러니 방학 때 갈 곳 없는 작은 아이를 케어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남은 1년이라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복직 후 돌아가도 동기들이나 후배들보다도 한참이나 뒤쳐진 '승진하지 못한 자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1년은 저를 위한 투자의 시기로 삼았습니다.

정년퇴직이 될 지, 명예퇴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퇴직 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준비하는 해로 만들자는 것이죠.


새해 첫 날.

다시금 마음을 다잡으며 새해 다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곳에 적어봅니다.


지금은 추억이 된 몇 년 전.

큰아이와의 관계가 힘들었을 때 이 곳에 글을 쓰며 마음을 다잡은 것처럼 말이죠.

그 때도 사방이 벽에 둘러싸인 듯한 막막함에 글을 썼던 것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허허허.. 그 때 참 잘 했지. 라는 생각이 들곤 하거든요.


황인경 작가의 목민심서를 읽으며 정약용의 생애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었는데요.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노애락 호오욕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깨달음에 한탄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제 상황이 비쳐보여서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새해 첫 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를 품에 보듬어 안고 다시 출발합니다.

부디 풍요로운, 꽉꽉 눌러채워 알차게 보내는 1년이 되기를.....꿈꿔보면서...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 하시는 바 모두 이루어지는 알찬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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