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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Earth Mar 12. 2022

지금은 놀이중입니다.

설연휴.

오미크론에 연일 확진자 수가 1만 5천명을 넘으며 역대 최고의 코로나 확산기인지라 실내로 놀러가기는 부담스러운 탓에 밖으로만 가자니 집에서 느즈막한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무거운 몸을 일으키는 우리집 사람들.


마포 한강공원을 킥보드를 타고 내리 달리며 하루, 시댁 뒷산 숲놀이터에서 잠시 뛰놀며 하루를 보내고 어제는 로봇을 만드느라 오전 시간을 홀라당 보내고는 오후 3시를 넘긴 시각, 드라이브 겸 북악스카이로 향했다.  작은 아이를 재우러 종종 드라이브를 하곤 했지만 낮시간에 오는 건 또 처음이었는데 새해 첫날치곤 생각보다 주차장 줄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다.


놀거리가 많지 않은 이 곳에서 뭘하며 놀까 고민했는데 아이들은 금방 신나는 놀이를 만들어냈다. 꼬마야 꼬마야 노래를 부르며 줄넘기 놀이도 하고 썰매 도구는 없지만 엄마 아빠가 각 아이 손을 잡으며 끌어주니 옛 주차장 자리의 공터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했다.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은 엄마아빠썰매를 타며 숨 넘어가듯 웃어댔다. 아빠의 몸개그로 온 가족이 넘어가 한참을 깔깔대다가는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놀이도 해보았다. 처음 해본 놀이인지 생소해하다가도 눈치 백단이라 안잡히려고 도망가면서 숨넘어가도록 깔깔 웃느라 추위도 잊혀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 시간 여를 짧고 굵게 놀고는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오물거리며 즐겁게 돌아왔다.


겸사겸사 마트로 가서 장도 보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오니 오늘도 연휴의 하루 보내며 즐거운 추억 하나를 충전한다.

내일은 또 뭘 하며 시간을 보내야하나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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