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침 同寢

by Plum


우리는 서로 밖에 없어서




오래간만에 몸살이다.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서럽다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약 먹고 자고 약 먹고 자고

서러울 틈이 없다

아니, 덜 아파서 그런가.



살만은 하다

근데 살만하고 나니까 이상하다

기분이 표현할 수 없게 이상하다

차라리 정신 못 차리게 아프고

눈뜨면 다 괜찮았으면 좋겠다.



내가 아파서 외로움도 아픈가 보다

우리는 서로밖에 없어.

둘 다 불쌍해지면 안 되니까

꼭 안고 자야지. 외로움이 춥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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