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식과 클린식, 포기할 수 없는 간식과 지겨운 물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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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카인

1. 더티식과 클린식


살을 빼려는 이들은 항상 생각한다.


떡볶이는 안돼. 도넛은 안돼. 케이크는 살쪄. 밥은 탄수화물이니까 안되고 찌개도 국도 안돼. 짠 음식은 안 좋고, 단 음식은 안돼!

나는 건강한 클린식으로 먹어야 돼! 햄버거가 먹고 싶지만 닭가슴살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어야지.


소위 안 좋다는 음식을 뜻하는 ‘더티식’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이내 살 빼는 자신들이 죄책 감 없이 먹을 수 있는 ‘클린식’이라는 말까지 만들고 말았다.


세상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없다. 독이 있거나 몸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식품이 아닌 이상, 우리가 먹을 수 없는 음식은 없다. 음식을 칼로리로 골라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의 정의 속에서 선택하는 것도 안된다. 음식은 자신이 고르고, 자신이 평가하며, 자신이 조절해야 하는 문제이다.


건강한 음식이라도 과한 섭취는 더티식에 버금가는 악영향을 준다. 우리의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의 양은 정해져 있다. 우리는 그 양 안에서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


통상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짠 음식은 몸에 많은 수분을 저장하게 된다. 이건, 소위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음식을 ‘더티식’으로 제한을 해야 하는 걸까?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먹어도 된다. 만족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러한 음식은 신체 활동에 반드시 필요하고, 원활한 생활과 스트레스 해소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그럼 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


달고 짜거나 수분함량이 매우 적은 음식을 먹는 경우, 얼마가지 않아 물이 간절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벌컥벌컥 원하는 만큼 들이켠 뒤 과한 포만감과 팅팅 부은 몸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다. 과함 포만감에 다음 식 사를 건너뛰거나 배가 잔뜩 부른 상태로 잠이 들었을 것이고, 소화불량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수분이 가득 찬 자신의 부은 몸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갑작스럽게 상승한 혈당은 떨어지는 과정에서 배는 부른데 허기가 진 기이한 상태를 만들어내고, 당 떨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달달하고 짭짤한 간식을 먹는 일로 자신을 속인다.


1인분을 찾는 과정에서의 과식을 피할 수 없는 실수이다. 이러한 음식은 먹되, 실수를 통해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을 찾아가면 된다. 해당 음식을 먹고 원하는 물을 섭취하더라도, 포만감이 4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는 양을 찾아가면 된다.


처음에는 불을 켜고 마구 섭취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건 아직 자신의 1인분을 찾고, 또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다. 필연적인 실수를 반복하면서 좌절이 아닌 자신의 소화력과 포만감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면 더 적은 양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더티식이라고 부르던 좋아하는 음식을 삼시세끼,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 당신을 눈앞에 있는 음식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 배가 빵빵해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다만, 여기서 사람의 몸은 항상 일정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땀을 흘리는 양에 따라서 신체 수분량이 달라질 수 있고, 피로도와 그날 먹는 식품군과 음용량에 따라서 수분함량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이다.


몸이 편안한 상태를 오래 겪은 이들은 자연스럽게 불편한 몸 상태가 되는 일을 피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몸이 편안한 상태, 강박적이지 않은 상태를 훈련을 1인분 찾기 과정에서 체득할 것이고, 이러한 살이 저절로 빠지는 몸을 두고 불편함을 추구하지 않게 될 것이다.


매일매일 백지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가는 몸과 가벼워진 혀로 더 다양한 맛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다이어트와 강박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의 선호와 필요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2. 간식은요?


간식에 대한 정의는 정확하 존재한다. 간식은 끼니 이외에 먹는, 끼니와 끼니 사이에 간단히 먹는 식사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간식은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에 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간식 역시 1인분의 식사와 같이 자신이 기준이 되지, 누군가가 만들어준 기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누군가에게 핫도그가 간식이 되고, 누군가에겐 끼니가 된다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사실이다. 이건 식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우리에게 간식으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다음 끼니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는 양으로 먹되, 식사와 같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 먹으면 된다.


다음 끼니를 2시간 남긴 시점에서 간식 타임이 왔다면, 야채 김밥 1줄이 1인분인 사람이 또다시 김밥을 간식으로 먹고 싶다면 얼마나 먹어야 할까? 식사 전과 같은 배고픔을 느끼고 있다면 1인분인 김밥 한 줄을 먹어야 할까?


아니다. 당신은 2시간 뒤인 다음 끼니에 1줄의 김밥을 먹을 수 있기에 공백의 2시간에 해당하는 반줄만 먹어주면 되는 것이다. 햄버거를 먹든 초콜릿을 먹든 젤리를 먹든 과자를 먹든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게 배부름에 의해서든 소화력에 따른 문제이든 그게 아니면 입맛이나 수분 섭취에 따른 자신의 1인분을 따라 남는 시간에 맞게 음식을 섭취해 주면 된다는 뜻이다.


세상엔 수많은 간식거리가 있고,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간식을 끊게 된다. 끊는다는 것은 갈망을 만들어내고 그 음식을 탐욕적으로 바꾸게 된다. 우리는 이런 중독과 같은 현상을 겪어선 안된다. 우리는 오늘 간식을 먹을 수 있고, 내일도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간식을 먹는다는 핑계로 1인분의 식사량을 줄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간식은 말 그대로 간식일 뿐이다. 당신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다음에서야 간식을 누릴 수 있고, 그게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식습관은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다.


위가 너무 작거나 소화력이 떨어져 2~3시간의 포만감으로만 식사가 되는 이라면, 잦은 간식을 가질 것이 아닌 남들보다 짧은 텀의 식사 간격을 만들면 된다. 우리는 매 끼니 0의 포만감과 100의 배고픔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해야 하고, 취침에 들기 전, 하루 종일 누릴 수 있던 포만감을 일어날 때와 같은 공복 상태로 만들 뒤 잠이 들어야 한다.


3. 물은 2L?


몸무게의 몇 퍼센트, 또는 2L, 1.5L까지 물 섭취량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말이 많다.


‘되도록이면 많이 마셔라. 자주 마셔라. 공복에 마셔라. 카페인 섭취가 있을 때는 더 많은 양을 마셔야 한다. 효소를 타서 마셔야 한다.’


아마 위의 말 중 하나도 듣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한 번이라도 찾아본 사람은 적어도 하나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의사가 얘기했다더라, 다이어트에 성공한 누가 그렇다더라. 명백한 출처가 있는 이야기도 터무니없는 소문도 있는 말들 중에 사실 틀린 건 없다. 누군가에겐 분명 맞는 이야기이고 상황에 따라 정말 필요한 조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고 하면 대체 어떻게 하라고!’


답은 쉽다. 식사와 식사 사이, 그리고 식사와 간식 사이 음식섭취가 일어나지 않는 시간에 물을 마시면 된다. 목이 마르면 목이 마른 만큼 마시면 되고, 배변활동 문제나 건강문제로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고 싶은 사람은 4시간에 400ml 정도의 머그컵 한잔을 마셔 주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억지로 괴로움을 느끼면서까지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수분은 의식하지 못하게 흐르는 땀과 더불어 배변활동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고 섭취한 음식의 종류에 따라 충분히 섭취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준을 잘 정하지 못하겠다면, 식사가 끝난 뒤 400ml의 머그컵을 들고 온 뒤, 다음 식사 때까지 비워준다는 생각으로 마시자. 물을 마시다가 불편한 감각(더부룩함, 너무 잦은 소변, 복부 팽만감, 부종, 두통 등)이 느껴지면 남겨도 상관이 없다. 억지로 마시고 화장실에 수시로 들락거리는 것만큼 멍청한 시간도 없으며, 과한 업무에 장기가 고통스러워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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