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Sa Dec 09. 2022

밤 하늘의 태양, 달

우리가 달을 바라보는 이유.

언제부터였을까. 밤이 되면 달을 찾게 된 건...


어릴 때 학원을 마치고 혼자 집에 가는 길에 어둠 속에 빛나는 달을 찾아 바라본 적이 있다.


나를 바라보는 달은 내가 움직이면 같이 따라온다. 내가 멈추면 멈추고 높은 건물 뒤에 가려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마침 달과 숨바꼭질하는 느낌이 들곤 했다.


지구가 탄생하고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을 바라본다. 달에 관심을 갖은 몇 명의 학자들은 자신의 삶의 전부를 달의 관한 연구에 쏟았다.

마침 달과 사랑의 빠진 것처럼..


달의 관한 이야기도 많다. 여러 작가가 달에 대한 글을 써 왔다. 달 모양을 사랑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작품도 존재한다.


참 신기하다. 태양을 좋아한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왜 달은 좋아할까?


이 둘의 차이를 생각해 봤다.

우리가 달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관심을 갖게 되면 관찰을 한다.

오랫동안 그것을 보고도 지루하지 않고 또 보고 싶어 진다.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를 떠오르면 그 뜻을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있다면

생각해보자. 며칠간 여행을 갔다 오면 여행하는 동안 무척이나 보고 싶어 진다. 매일 볼 때는 당연하게 곁에 있고 볼 수 있었던 강아지를 며칠 못 봤다고 보고 싶어 안달 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태양은 눈부셔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다.

즉 '관찰' 하기엔 부적절하다.


하지만 나는 가끔 태양을 바라본다. 푸른 하늘에 하얗게 빛나는 태양이 가끔 보고 싶어 진다.

태양을 오래 보면 눈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좋으면 멈출 수 없이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인가.. 10살도 되기 전에 시력이 나빠지고 안경을 쓰게 된 건...


다시 달의 이야기를 하자면 달이란 참 아름답다.

태양의 힘을 빌려 빛을 내기 때문에 저마다 색깔이 다르다.


핑크일 때면 우리는 의미 부여하게 되고 이름마저 새긴다.

'스트로베리 문', '핑크문'.


딸기와 비슷해서 그런 이름을 지운 걸까?

평소에는 노란색이라 핑크색 달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또한 사랑과도 연관시키면서 핑크문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던가 어쩌던가..


나는 오늘도 달을 찾아 바라본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구들도 같은 달을 바라보고 있을까 봐. 나는 달을 보며 그들의 생각에 잠긴다.





작가의 이전글 글쓰기 활동 반년만에 브런치 작가가 된 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