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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Nov 24. 2022

바다 보석, 씨글라스.

씨글라스는 해변가에 떠내려 온 쓰레기지만 그것은 보석처럼 예쁘다.

해변가를 걸으면 많은 쓰레기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 반짝 빛나는 돌 같은 것이 있다. 우리가 활 속에서 자주 보는 술병이나 유리병 등의 조각이 그 정체다. 그것에는 이름이 존재한다. 바로 씨글라스다.


나는 씨글라스를 만화책으로 처음 알았다. 초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읽었는데 씨글라스를 모으고 작품을 만드는 씨글라스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너무 어릴 적 기억이라 무슨 만화에서 나왔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안지만 나는 그때 이후로 바다에 가면 항상 밑을 보며 걸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조개를 찾는 줄 알 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조개보다 예쁜 씨글라스를 찾고 있다. 씨글라스 아티스트가 있는 일본에는 이제 바다에서 그것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서 가고 없다. 하지만 한국 바다에는 아직 많이 있다.


나는 작년 8월 말에 친구와 같이 무작정 떠난 인천 바다에서 씨글라스를 많이 발견했다. 사진은 그때 찍었다. 저기 보이는 푸른색을 지닌 씨글라스는 일본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은 귀한 씨글라스다. 하지만 여기 한국에서는 꽤나 보였다. 씨글라스는 여러 색이 존재하며 어떤 색은 찾기 힘들고 어떤 색은 찾기 쉽다고 한다. 오렌지색은 그중에서 가장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그 씨글라스를 찾으면 행운이라고 부른다.


씨글라스는 역사가 깊지 않다. 어느 날 한 사람으로 인해 발견되고 그것의 매력을 느낀 분이 씨글라스로 유리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그 이름과 존재를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 전까직은 바다에 있는 다른 쓰레기와 같이 모잘 것 없는 쓰레기 취급을 당했다.


21세기에 들어 우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친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를 가보면 아직 많은 쓰레기들이 눈에 띈다. 자연을 파괴시키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삶을 파괴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술집에 가면 많은 술병들을 본다. 밤이 되면 술의 취한 사람들이 깨고 간 술병 조각이 바닥에 놓여 있다. 나는 그걸 보면 이것이 그 씨글라스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며칠 후에 바다에서 초록색 씨글라스가 보이겠다.


나는 오늘도 술병을 근처 마트에 가져간다. 리사이클할 수 있는 것은 모든 할 것이다. 더 이상 바다에서 씨글라스가 보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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