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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클리스트 Jul 31. 2022

불  안

불안이랑 친구 되는 3가지 방법 

현재 극심한 불안 혹은 우울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필자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전문의가 줄 수 없는 솔루션을 같은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노트북을 열었다. 




개인이 느끼는 불안의 원인은 수백만 가지라고 한다. 따라서 그 발생 원인을 깊숙이 찾아 들어가는 것보다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현명한 마인드셋을 세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2015년에 극심한 불안을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고, 현재까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불안이라는 아이를 매일 데리고 사는 필자의 입장에서 솔직한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왜 하필 나한테만?'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불안의 시작이다. 불안이 발생하게 된 사건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종교 혹은 명상에서 말하는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 스텝이다. 여기에서 "감사하기"까지 실천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안과 아직은 낯선 사이인 독자에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솔루션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의문 대신 '이런 일이 나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낫다. 거의 모든 사람은 불안을 유발하는 각자의 무거운 고민이 있다. 다만 타인에게 말을 꺼내지 않아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2.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뻔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신력, 그리고 체력은 하나로 연결되어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고, 그 배터리의 원료 또한 영양가 있는 음식물 섭취라는 것 또한 독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극심한 불안과 우울 상태에 빠져버리면 이 간단한 기본 원칙조차 지키기 힘들다. 에너지가 부족하니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이 드는 게 당연하다. 불안 이외에도 세상만사 중에 대부분이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많다. 



3. 몸을 움직여야 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두 번째 단계에서 에너지 원료를 보충했으니 마지막 단계인 몸 움직이기만 남았다. 극심한 불안,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일단 밖으로 나가보는 것을 권한다. 필자 또한 이 말의 의미를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해가 된다. 이 말을 이해하기까지 필자 역시 몇 년의 세월이 걸렸다. 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를 탄 순간 이미 성공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불안은 우리 몸에 지극히 정상적인 신호라고 한다. 수치적으로 표현했을 때 누가 봐도 10인 문제를 50 혹은 100 그 이상으로 증폭시켜 받아들이는 것이 불안의 특성이다. 그러니 이렇게 파급력 강하고 전염성 강한 불안이 이쯤에서 잦아들 수 있도록, 일단 밖에 나가자. 그 신비하고 소중한 체험을 독자 각자들이 할 수 있도록 외출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고자 한다. 




https://blog.naver.com/hmg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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