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함께 자라는 우리
<월간 오글오글>은
글쓰기 모임 오글오글 작가들이
매 월 같은 주제로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10월호 주제는 ‘독서의 계절’입니다.
가을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누구에게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는 독서의 계절일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그동안의 땀과 노력을 통해
곡식을 거두는 수확의 달일 것이다.
나에게 가을은 아이들과 함께한
독서와 실천이 결실을 맺는 시기이다.
가을이 한창인 10월,
우리 학교는 학예회를 열어
부모님을 초대하고,
아이들의 성장과 성취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나와 우리 반 친구들은
"북돋음 전시회"라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전시회에서 우리는 그동안의
독서와 실천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부모님, 다른 반 친구들, 선생님들과 나누고,
우리가 직접 만든 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북돋음"이라는
전시회 이름에 대해 소개하자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고,
책과 함께 우리의 성장을
함께 하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회 이름이 정해지고
북돋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팀을 나누어 전시회 준비를 했다.
전시회의 전체 계획을 세울 기획팀,
전시회 안내 책자를 만드는 홍보팀,
그리고 전시회 책 배치와
꾸미기를 담당할 디자인팀으로
2명씩 나뉘어 전시회 작업에 돌입했다.
거창한 이름 덕분에
우리의 어깨는 한껏 올라갔고,
직책에서 오는 책임감과 뿌듯함이
우리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전시회 준비 과정은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함께 전시회를 기획하고
책을 만들며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자신의 노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께도 우리의 전시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들이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으셨고, 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셨다.
아이들의 뿌듯한 표정과
부모님들의 자랑스러운 눈빛이 서로 맞닿은
순간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했다.
책을 싫어하던 우리가 이제는
책으로 성장해 전시회를 열게 되다니!
작고 소중한 씨앗을 심으며,
혹여나 잘못될까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뿌리가 뻗어가고 가지가 자라나는 동안
설렘이 함께 자라났다.
잎이 돋아나고 꽃이 필 때는 기쁨이 밀려왔고,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열매를 맺은 것이다.
“북돋음 전시회”는
우리에게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이 전시회는 모두가 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가을의 상징이 되었다.
가을뿐만 아니라 맞이할 겨울,
다시 시작될 봄, 그리고 뜨거운 여름까지,
우리의 모든 순간이 책과 함께 자라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라 믿는다.
손잡고 함께 이 과정을 걸어 나갈
내가 있음에, 네가 있음에, 우리가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BOOK 북돋음 전시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당신에게>
여러분에게 가을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을에 담긴 추억이 있나요?
올 가을도 우리의 이야기로
알록달록 물들여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