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nner courage Sep 28. 2023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산책을 나와보니 둥근 보름달이 이쁘게 떠있다. 내마음도 신이 나서 둥실둥실 떠다닌다. 달을 눈에 담은 사람들 얼굴엔 흐뭇함이 가득하다.
이렇듯 풍요로운 보름달이 서양에선 음침한 이미지라는 것이 놀랍다. 늑대인간도 드라큘라도 보름달이 뜨면 나타나며 보름달이 정신착란을 일으켜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속설까지 있다.
똑같은 보름달을 보며 정반대의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추석의 풍요로움을 가슴에 품고 바라보면 보름달은 한없이 푸근하고 늑대인간의 포효를 떠올리면 보름달은 시릴 듯 차갑다.
내마음이 따뜻하면 세상은 포근하겠지만 건조한 가슴으론 메마른 세상만 보일 뿐이다.
둥근달을 두눈 가득 담아 가슴에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