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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 courage Oct 31. 2023

젊은 환자와 마주하며

그러니 이 순간은 이 순간일 뿐이다. 그녀가 과거에 겪은 어떤 일의 결과도, 원인도, 이유도 아니다. 시간은 곧게 나아가지 않는다. 삶의 모든 순간들이 인과의 직선을 따라가지 않는 것처럼. 그녀 자신이 단 하나의 얼굴로만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경청> 김혜진, 민음사



젊디젊은 환자를 마주하니 '세상의 불공평함'에 화가 난다.

암진단은 마치 천재지변과 같다.

그들이 과거의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찾아 자책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사고가 났고 불행히도 그순간 거기 당신이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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