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봄날에 내 모순을 자꾸만 깨는 사람이 있다
장인이 조각하듯 망치와 정을 들고 시원하게 깨부수는데
아프진 않고 봄볕처럼 다정하기만하다
수십 년 넘게 풀리지않아 단념이 되어버린 수수께끼들이
겨울 고드름처럼 쾅쾅 떨어진다
그러자,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안쪽으로 두터워진 깊숙한 내면의 끝
나는 온데간데 없고 당신이 서있었다
우리에게 새로운 모순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실제이자 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