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
세 번째 통풍의 재발. 급성기의 아픔이야 어찌어찌 넘기겠는데 문제는 또 증상이 나타난 거다.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안된다. 주변에서 요산조절을 위해 평생 양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 평생을 약을 먹어야 한다면 그건 죽어야 끝난다는 즉, 치료가 안된다는 말이다. 그런 무마법 말고 벗어날 방법을 찾고 싶다.
뭘까? 통풍이 대사성 질환이라면 그 신진대사를 바로 잡을 일이다. 그저 요산 수치 조절로만은 안된다. 정작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肝과 腎의 기능회복을 중심에 두지 않고서는 미봉책이다.
모두들 술과 음식의 문제를 거론한다. 물론 금주를 하고 퓨린 많은 음식을 삼가야겠지만, 肝腎의 문제라면 피로가 우선이다. 해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에 더 초점을 맞춘다. 운동하고 많이 자고 단순하게 살기. 완화 됐어도 아직은 진행 중이다. 발가락 새에 맺힌 요산 결절의 툭 튀어나온 습담이 물렀어도 아직 남았다.
습득을 보며 무척 반성을 한다. 뭘 하느라 그리 진을 빼고 精을 소모시켰던가. 아직도 뭔가를 추구하고, 아직도 어딘가를 찾아 헤매고 있구나.
인과의 법칙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쉬고 또 쉬어보자. 인연 따라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그렇게 살고 싶다.
큰 비 그친 후 멀리 산 골짜기에는 안개가 피어오른다. 거기 습득과 한산이 또 히히득 거리며 하늘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