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려 할수록 잡을 수 없는
진액 가득 미끌거리니 쥐려는 시도를 버려야 한다
진액 가득 미끌거리니 쥐려는 시도를 버려야 한다
그 자세로 가만 담그고 있어야 한다 기도하듯
처음부터 그곳에 손이 있었던 것처럼 낯설지 않게
조급함으로 손을 움키는 순간 놓친다
왔다 갔다 안전을 확인하다
놈만 남는다 어느새 어리둥절 멀뚱하게
놈을 잡을 땐
잡을 의도 없다 속이고
안전하다 안심하게 속인다
잡히지 않으려면
평소 거친 일상의 익숙한 것 아닌
좋고 편하고 새로운 것이 덫일 수 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