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이 사랑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by 노월

건네 들은 사랑

참 좋은 일인데

전하는 이의 머뭇에

축하하려다 응?

전달자의 속에 저어하는 맘이 느껴져

오히려 내가 침을 삼킨다


당사자는 오히려 당당하지 않을까

주변이 말없이 떠들고

시선 외면이 보이지 않게 눈치가 바쁘다

나이 국가 문화 피부색 종교 차이 그리고 동성 사랑

상식과 일반적임이 편견일 수 있음에

보편의 이름으로 그어진 차별로 소속에 제외되고 배제되어도

그럼에도 서로 끌림으로 이해와 사랑의 포옹

그런 이들의 솔직함과 수용의 결정 용기에 응원


오히려 그런 감정을 억눌러 아닌 척 비겁하게

아니야 난 아니야 도리질한들

어쩜 우린 여러 변수와 가능성을 살아오면서 거치면서

주변에 맞추느라 진심을 모르게 지워버렸을지도

내 일이 아니면 됐지라는 거리 두기로 자위하면서


아픔은 공감으로 다가갈 순 있어도

옮길 수 없고 전할 수도 이동하지도 않아

감수하고 견디고 넘어가는 수밖에

통증이 오히려 틀을 깨는 힘이 되고 의지력을 키운다

피해 없어도 싫다는 차별의 누적은 오래여서


나누면 천만 가지 변화무상의 화엄 조화

모으고 합치면 하나로 본성인 一卽多 多卽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자연스러움에

어떤 사랑인지 얼마나 진한지 농도인지 잴 수 있나

사람사이의 사랑만 있지

인간애 인류애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