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생님의 죽음은 우리 사회라는 강물에 돌 하나를 던졌다. 그 잔잔한 여운이 전해지는 가운데 교사 사회라는 큰 냄비에는 큰 돌덩어리가 던져진 셈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냄비에 떨어진 돌덩어리는 가라앉을 줄 모른다. 그만큼 문제아와 학부모 극성 민원, 이어지는 아동학대 고소 문제는 하루이틀간 문제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제는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 반은 아니었다)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 다른 아이에게 침을 뱉는다던지 선생님을 때린다던지 통제불가능한 아이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생님은 상당히 무기력해진다. 그러나 선생님의 얼굴만 보고 있는 다른 아이들도 있으니 힘을 내신 선생님은 학교 측과 상의 끝에 문제아를 특수학급으로 보내셨다. (문제아가 특수 학급에 들어가는데도 한 달 넘게 걸렸다.) 동학년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 문제아가 특수 학급 들어가기 전 학급에서 수업받을 때는 기초학력강사님과 함께 그 반에서 문제아를 통제해 보려고 노력하셨다.
이제는
문제아의 행동을 교정하는 중에 발생하는 선생님의 교육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이다. 교실은 사람들의 기대만큼 이상적이지 않다. 싸움의 기질을 타고난 파이터 사자 성향의 아이들, 온순한 양 같은 아이들, 매우 느린 나무늘보 같은 아이들, 여우처럼 속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등등 교사의 통제권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발톱을 숨긴다. 그러나 교사의 통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순간 교실은 정글이 된다. 사자가 할퀴면 양은 맞아야 한다. 이렇게 정글이 된 교실의 피해자는 모두가 된다.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뿐더러 모두가 안전하지 못한 교실이 된다.
교실에서 교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수업할 수 있도록 교육청, 학부모, 학생이 협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는 매뉴얼을 세우고 기준에 벗어나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교권 확립의 기회를 삼아야 선생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